정 후보는 21일 오후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세 후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번 동행은 앞서 세 후보가 공언한 수도권 연대 구상을 구체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들은 서울·경기·인천을 하나의 생활권이자 정책 단위로 묶어 공동 대응하겠다며 당선 시 ‘수도권행정협의회’ 구성을 예고한 상태다.
정 후보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봉하에 온 것 자체로 세 후보가 상당한 결의를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지선을 준비하는 민주당 후보들이 향후 선출되면, 전국 단위 민주당 원팀을 만드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가 앞서 예고한 수도권 공통공약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초기 단계라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의 핵심 가치인 ‘지역 균형발전’ 메시지를 환기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노 대통령은 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희망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세 후보가 유기적으로 연대해 지방자치를 통해 민생·문화·경제를 꽃피우겠다는 꿈을 앞당기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고 했다. 박 후보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 정신과 검찰개혁, 지방분권을 통한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룩하려던 노 대통령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의 광폭 행보는 경남 창원까지 이어졌다.
정 후보는 마산에 위치한 창동예술촌으로 이동해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후보와 만나 ‘서울-경남 상생협력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수도권 연대를 넘어 비수도권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행보다.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의 혁신·문화·금융과 경남의 첨단제조·미래산업을 연계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하고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3특)로 나눠 육성)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구체화한 첫 광역 간 협약이다.
이날 선언문에는 △서울 혁신역량·경남 첨단제조 결합을 통한 AI 대전환 선도 △청년 창작·문화예술·로컬브랜드 결합 ‘경남형 성수 프로젝트’ 추진 △귀농·귀촌·체류형 관광 연계 방한관광 3000만 시대 조기 개막 협력 등 7개 과제를 담았다.
두 후보는 취임 후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과제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서울을 인재를 빨아들이는 도시가 아니라 기회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귀농·귀촌, 워케이션, 체류형 관광과 연계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서울도 그 변화에 책임 있게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정 후보 선대위 출범 후 첫 공식 행보로, 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정 후보와 경쟁했던 박주민·전현희 의원도 동행했다.
정원오(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후보가 21일 창원 마산에서 ‘서울-경남 상생협력 공동선언’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혜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