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 박람회 공조’로 외연 확장…수도권-충청 정책 연대 시동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4:14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원·원예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정책 공조에 나섰다. 서울의 홍보 인프라와 충남의 원예 자원을 결합해 지자체 간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광역단체장 간 공조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 행보로도 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상호협력 기자설명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시장은 이날 “정원은 시민 행복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인프라로 남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을 하나의 정원처럼 만드는 ‘정원도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관련 정책을 서울을 넘어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오는 5월 1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 규모를 대폭 확대해 서울숲을 중심으로 성수동 일대까지 정원을 연결하는 ‘서울류(Seoul-ryu)’ 컨셉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오 시장은 “정원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며,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인프라로서의 정원 정책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해 관람객 목표를 지난해 1000만 명에서 상향된 1500만 명으로 잡고, 10월 27일까지 180일간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2027년 개최 예정인 ‘태안 국제 원예 치유 박람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세계 최초로 ‘치유’를 주제로 한 박람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원예와 산림, 해양 치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이번 박람회를 단순한 축제가 아닌 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네덜란드를 모델로 한 ‘국제 화예 원예 도매시장’을 구축하고, 충남의 첨단 원예 기술을 바탕으로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포함됐다.

양 지자체는 이번 MOU를 통해 콘텐츠 교류와 공동 홍보를 강화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에 ‘충남 정원’을 별도로 조성하고, 서울시의 공공 광고 매체를 활용해 태안 박람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협약을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가치가 ‘지역과의 상생’으로 확장된 것으로 풀이한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과 충청권 광역단체장이 정책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중원 민심을 공략하고, 균형 발전을 실천하는 ‘전국구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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