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는 22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국제무역전시회장(MITEC)에서 열린 DSA 2026 현장에서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함대공 미사일 ‘해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함정용 국산 유도무기의 첫 해외 수출 사례다. 계약 규모는 9400만 달러(약 1390억원)로, 말레이시아 해군 함정 3척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궁은 미국 레이시온 으로부터 도입해 운용하던 RAM(Rolling Airframe Missiles)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 D&A,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무기체계다. 해군 함정의 최대 위협인 대함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시 적 함정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돼 유사 무기체계 대비 방어능력이 향상된 대공유도무기로 평가된다.
수직발사 방식을 채택해 전방위로 발사 할 수 있다. 이중탐색기를 적용해 전천후 운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러 위협 표적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해궁은 2021년부터 우리 해군 함정에 순차적으로 탑재돼 신뢰성을 확보했다.
홍준기 LIG넥스원 수석매니저는 “정확도가 곧바로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라며 “말레이시아 해군에서도 효과적인 방어체계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신규 함정 건조 및 기존 함정 성능개량 사업에서도 추가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산 함대공 미사일 ‘해궁’ 발사 모습 (사진=LIG D&A)
함정 분야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말레이시아 해군 현대화 사업을 겨냥해 존재감을 키웠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노후 함정 체계를 15종에서 5종으로 단순화하는 ‘15-to-5’ 전력 개편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다목적지원함(MRSS) 도입 사업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한 MRSS는 배수량 약 1만1000톤급, 전장 154m 규모로 헬기 2대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으며 병력과 장갑차, 군수물자를 함께 수송할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이다. 상륙작전뿐 아니라 재난구호,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 동남아 국가들의 복합 안보 수요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장갑차 18대 이상과 병력 140명 이상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력과 상륙 능력이 강점”이라며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함정 구조 개편에 맞춰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다목적지원함뿐 아니라 연안임무함, 연안전투함, 차세대 경비함, 잠수함 등 전 선종에 걸친 제안도 병행하며 사업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전시장에는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필리핀, 태국 등 주변국 군 관계자들도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