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무소속 출마 접으며 장동혁 직격…"제발 물러날 때 알길"(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후 03:08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컷오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8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최다선(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3일 "당원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는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최대 변수가 정리되면서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법원이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불복해 낸 항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법원 결정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법원이 정당의 자율성 존중과 정당 내부 문제라는 말 뒤로 비겁하게 물러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법원이 대구시장 공천 가처분신청을 기각됐다고 해서 이번 어처구니 없는 공천절차가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했다.

주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이번 컷오프가 두고두고 남을 잘못된 사례라고 본다"며 "여론조사 1, 2위를 잘라내고 나니, 대구를 버리고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에서 노후를 보낸다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이 정도면 대구시장 선거를 해볼 만하겠다'고 뛰어들게 만든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공천은 절차와 상식 위에서 이뤄져야 하고, 당원과 시민의 선택권은 존중돼야 하는데 이번 대구시장 공천은 정반대로 갔다"고 했다. 이어"이길 가능성이 큰 후보는 도려내고, 지도부 입맛에 맞는 경쟁력 없는 후보들로 판을 채워놓고서 시민들에게 승복하라고 하는 것은 무도하고 패륜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제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제 문제가 앞에 서는 순간, 공천의 잘못과 본선의 위기라는 본질은 다시 흐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상황까지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며 "여기서 제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고,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재차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주 의원은 "당의 행태를 보면 만정이 떨어지지만 저는 이 즈음에 인간이 스스로 가져야하는 신의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았다"며 "먹던 물에 침을 뱉지 않는다. 오래 저를 돕고 함께한 당원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의힘의 타락한 정치, 패륜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공천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무너진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보수가 다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당으로 돌아가도록 저의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 "'덕이 부족한데 지위가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뜻의 '덕미이위존(德微而位尊)·지소이모대(智小而謀大)·무화자선의(無禍者鮮矣)'를 인용하며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기대에 다 미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침묵하지 않고 제 역할을 잘 해내겠다. 이번 일의 책임과 무게도 끝까지 제 몫으로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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