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구성 발언' 공방…野 "즉각 경질" 與 "국힘 매국 행위"(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4월 25일, 오전 11:34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인 박인준 천도교 교령을 예방, 발언하고 있다. 2026.4.23 © 뉴스1 이광호 기자

여야는 2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 장관 경질과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매국 행위"라고 맞받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현재의 한미 관계를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규정했다"며 "그간 국민의힘이 끊임없이 경고해 온 한미 동맹의 균열이 더 이상 외교적 수사로도 감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이 한미 연합의 비밀인 북한 우라늄 시설 소재지를 노출한 뒤 미국이 핵심 정보 제공을 제한한 점을 거론하며 "동맹 간의 가장 기초적인 신뢰가 파괴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쇄신을 촉구한다"며"이 대통령은 안보 실패의 장본인인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무너진 한미 신뢰를 복원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동맹국 핵심 군 수뇌부가 우리 정부의 성급한 안보 정책을 향해 '정치적 편의주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려를 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안보관이 얼마나 위태롭고 비현실적인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함인경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는 한미 관계 이상 징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문제없다', '잘 관리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외교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를 단독 소집한 데 이어 장동혁 대표 주재로 외교안보 유관 상임위원장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전날(24일)에는 정 장관 해임결의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23 © 뉴스1 윤일지 기자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교·안보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외교·안보는 국민 생명과 국가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를 선거전략으로 끌어다 쓰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국익을 훼손하는 매국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을 찾았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빈손 외교라는 비판을 자초한 것도 모자라 방미 목적이 지방선거에 있었다고 밝혔다. 외교를 선거 도구로 전락시킨 것 아니냐"라며 "이러니 국민의힘 후보들조차 장 대표를 외면하고 사퇴 요구까지 제기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12·3 윤석열 내란으로 한미동맹을 훼손한 당사자다. 이러한 매국 행위로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있겠나"라며 "국정을 책임지기보다 정부를 공격하는 데만 몰두하는 모습은 공당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했다.

장윤미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위 실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하지도 않은 발언을 지어내면서까지 한미동맹 균열을 기정사실화하는 행태는 안보는 뒷전으로 미루고 오로지 정쟁에만 골몰하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박성훈 수석대변인. 2025.11.27 © 뉴스1 유승관 기자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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