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경선을 펼친 윤희숙 전 의원, 박수민 의원과 오찬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6.4.19 © 뉴스1 김성진 기자
윤희숙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확대 구상을 겨냥해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엎겠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 후보의 입장은 '방향 없음'"이라며 "오로지 이재명 정부에 거스르지 않겠다는 충성맹세뿐"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정 후보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언급한 데 대해 "계획이 망가지거나 말거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만세대'"라며 "서울의 미래는 관심 밖"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시가 6000가구를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몇 년 전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온 사업"이라며 "이제 와서 이걸 1만 가구로 쪼개겠다는 건 도시가 얼마나 복잡한 시스템인지를 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했다.
이어 "착공까지 한 계획을 많은 시간을 들여 다시 짜야 할 뿐 아니라 국제업무지구라는 기획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며 "정 후보의 문제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가진 복잡성과 상호연관성을 무시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주택 수를 대폭 늘릴 경우 교통과 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산은 지금도 교통정체가 심각한데 6000가구 대신 1만 가구가 비집고 들어설 경우 교통영향을 다시 평가해 도로 인프라를 설계하고 주차공간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상하수도와 학교 같은 기초 인프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획이 시작된 지 19년이 지난 작년에야 겨우 착공식을 마쳤는데 개발계획을 통째로 다시 짜야 한다는 뜻"이라며 "정 후보는 국제업무지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공부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국제업무지구란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고부가가치 거래를 융성시켜 도시경제를 발전시키는 플랫폼"이라며 "성공하려면 서울과 경쟁하는 해외 도시들의 국제업무지구보다 수준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 후보 말대로 1만 가구를 밀집시킬 경우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전체 연면적 중 주거용도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져 '업무지구'라는 취지 자체가 무색해지고, 1인당 녹지면적마저 관련법 규정에 한참 못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층수를 올리고 집을 쪼개면 집은 얼마든지 더 욱여넣을 수 있다는 단순무식한 사고방식은 산속 작은 마을에서나 통용될 방식"이라며 "그런 시야로는 글로벌 대도시 서울을 쪼그라뜨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이겠느냐"고 했다.
kjwowe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