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4.22 © 뉴스1 김성진 기자
6·3 지방선거를 35일 앞둔 29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각각 부동산 공약과 건강 공약을 들고 나오며 정책 대결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14구역 일대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착착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15년 안팎인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단축하고, 기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정비구역 지정까지만 지원하던 것을 입주까지 밀착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는 "오늘 찾은 장위동은 2005년 국내 최대 규모의 뉴타운으로 지정된 뒤 오랜 시간 사업이 표류하며 서울 재개발에 가장 큰 부침을 겪어온 현장"이라며 "구역 지정만으로는 주택 공급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성북구 정릉공영차고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현장: 정릉차고지편'에서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4.29 © 뉴스1 김성진 기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성 개선 방안도 내놨다. 용적률 특혜 지역을 준공업지역으로 확대하고, 임대주택 매입 가격 산정 기준을 표준건축비에서 기본형건축비 80% 수준으로 올려 조합 손실을 줄이겠다고 했다. 매입 임대는 오 시장 재임 중 연 2000호 미만으로 줄었다며 7000~9000호 수준으로 복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빌라와 오피스텔 공급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 윤석열 정부 시기 서울 아파트와 빌라 공급 물량이 급격히 줄어 2022~2024년 기준 인허가 건수가 직전 10년 대비 62%에 불과하다"며 "무주택 중산층 서민들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부담 가능한 분양가와 임대료의 공공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도봉구 찾은 오세훈…"소득·자산 격차, 건강 격차로 이어져선 안 돼"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도봉구보건소에서 민선 9기 1호 공약인 '강철 체력, 활력 서울'을 발표했다. 건강을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닌 도시가 설계해야 할 공공 인프라로 규정하고, 강북권을 첫 발표 장소로 택했다.
오 후보는 "소득 격차나 자산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현상"이라며 "건강 격차가 벌어지면 행복 총량의 격차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공약의 핵심은 서울시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 고도화다. 현재 280만 명인 이용자를 2030년까지 500만 명으로 늘리고, 개인 건강검진 결과와 운동 데이터를 연계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물론 폐암 등 중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능을 담는다. 건강검진 이력과 운동 습관 데이터를 결합해 AI 기반 맞춤형 건강 처방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생활체육 인프라도 확충해 서울 어디서든 집 근처에서 10분 안에 체력 관리가 가능한 '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27개소 생활권 중심 '서울체력장'은 100개소로 늘린다. 여의나루역, 뚝섬역, 광화문역 등 지하철역을 활용한 러닝·피트니스 중심 '펀스테이션'도 현재 6개소에서 25개소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도봉구 쌍리단길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 김성진 기자
오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광주로 이전하는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도 SNS를 통해 "한국 예술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삶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폭주"라며 "산업도, 문화도, 교육도 장기 비전 대신 단기적 표 계산에 종속시키는 것이 민주당의 숨길 수 없는 DNA"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중구·성동구을 필승결의대회에서 정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몇 개 한 것 가지고 일을 잘했다고 한다"며 "성수동 번영의 기초를 닦은 앞선 두 시장(이명박 전 대통령, 오 후보)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정 후보는 변화의 한가운데 구청장으로 취임해 관리를 잘한 것"이라고 평가를 제한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대해서도 "서울숲에서 광진구까지 한강변 1·2·3·4구역은 제가 2010년에 지정한 것"이라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와 보니 진도가 하나도 나가지 않았다. 자기 지역에 있는 것도 하나 챙기지 못하면서 시장이 되면 저보다 더 빨리하겠다는 말을 믿어도 되느냐"고 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