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도봉구 쌍리단길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 김성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중구·성동구을 필승결의대회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성수동 개발, 삼표레미콘 이전, 민원 대응 방식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정 후보가 '일 잘하는 구청장' 이미지를 앞세우는 데 대해 "몇 개 한 것 가지고 일을 잘했다고 한다"며 "중요한 것은 서울시의 큰 변화를 만들어낸 경험"이라고 맞섰다.
그는 정 후보가 스마트 쉼터, 스마트 횡단보도 등을 성과로 내세우는 데 대해서도 "그걸 처음 한 줄 알았다. 우리 당의 전직 서초구청장 출신인 조은희 의원이 참 억울해하시면서 꼭 말해달라고 하더라"며 과거 서초구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정 후보가 성과를 과장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 핵심 현안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언급하며 "서울숲에서 광진구까지 한강변 성수전략정비구역 1·2·3·4구역은 제가 2010년에 지정한 것"이라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와 보니 진도가 하나도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지역에 있는 것도 하나 챙기지 못하면서 시장이 되면 저보다 더 빨리 하겠다는 말을 믿어도 되느냐"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오 후보는 성수동의 변화에 대해서도 정 후보의 성과가 아니라 과거 서울시 정책이 누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수동 변화의 출발점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조성된 서울숲과 자신이 시장 재임 중 추진한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식산업센터 유치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성수동 번영의 기초를 닦은 앞선 두 시장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정 후보는 변화의 한가운데 구청장으로 취임해 관리를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레미콘 이전 문제도 주요 공세 대상이 됐다. 오 후보는 자신이 2010년 현대차그룹 본사 유치와 연계해 삼표레미콘 이전을 추진했으나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의 35층 높이 제한으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정원오 (당시) 구청장이 현대가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관철시켰느냐"며 "박원순 시장과 정원오 구청장은 내보내겠다고 서명만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신은 2021년 복귀 뒤 사전협상제를 통해 공공기여를 받아내고 이전을 현실화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민원 대응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데 대해서도 "그건 자치구 운영할 때 얘기"라며 "1000만 도시에서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120다산콜센터를 도입한 점을 거론하며 "서울시는 벌써 20년 전에 시스템적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발표한 1호 공약 '강철 체력, 활력 서울'도 소개했다. 그는 '손목닥터9988'을 280만 명에서 500만 명 규모로 확대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와 운동 데이터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 건강 진단과 운동 처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활권 체력 측정 공간과 운동 시설을 늘려 서울을 '건강한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후보는 "이번에는 몸 건강을 발표했으니 이번 주 내로 마음 건강(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두 번째 공약으로 정신건강·마음건강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외롭다. 저도 가끔 외롭다"며 "외로움 없는 서울, 마음 건강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오 후보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삶의질 특별시 서울'과 연결되는 후속 공약으로, 신체 건강에 이어 시민의 고립감과 정신건강 문제까지 정책 의제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kjwowe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