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바람몰이 하는 정청래…하정우 띄우고 이광재 지원사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후 04:28

[하남=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바람몰이에 나섰다. 재보선에서 선방한다면 정 대표의 당 대표직 연임 가도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하정우(왼쪽)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 영입식 행사를 열었다. 두 사람은 6월 재보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 참모직에서 사직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 북구 갑 보궐선거에 하 전 수석을 영입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날도 정 대표는 하 전 수석을 “부산이 낳고 부산이 기른 진짜 부산 갈매기”라며 “AI 역량이 곧 국력인 이 시대에 우리 국가의 미래 비전을 완성할 필승 카드”라고 치켜세웠다.

◇‘부산 사나이’ 자처한 하정우

하 전 수석도 “어무이, 누나, 행님 그리고 친구들이 있는 따뜻한 품으로 돌아가서 내 고향 부산 발전 반드시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평소보다 짙은 부산 사투리로 “부산 사나이들은 일을 맡겨놓으면 대충 못한다”며 “현시점에서 부산 북구에 제일 중요한 것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AI 전문성을 내세워 “해양수도라는 비전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경제 기적을 만든 제조업 신화가 AI를 만나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옛 지역구인 충남 아산시 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전 전 대변인에 대해서도 “전문성, 소통 능력 그리고 헌신성이라는 세 박자를 완벽히 갖춘 유능한 인재”라고 칭찬했다. 전 전 대변인은 “정책이 어떻게 결정되고 집행되는지 체험한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현안을 국정의 중심 과제로 즉각 연결해 내겠다”며 현장과 국정, 예산과 민생, 오늘과 미래를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엔 경기 하남시 갑 지역을 방문했다. 추미애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되는 하남 갑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론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공천됐다. 하남 갑은 지난 총선에서 1, 2위 표차가 1%포인트밖에 안 났던 지역이어서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추 의원, 이 후보와 함께 하남 덕풍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추미애는 더 커서 왔고 그 뒤를 이은 이광재 후보는 크기 위해 왔다”고 두 후보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광재는 일을 하러 왔다”며 “실력은 이광재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 일행과 지지자, 취재진 등으로 시장 길목이 막히자 일부 상인은 “왜 여기 와서 이러냐”고 항의했다.

◇미니총선 결과 따라 정청래 연임가도도 좌우

‘미니 총선’급으로 불리는 6월 재보선에서 14개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규모도 큰 뿐더러 지역구도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 제주 등 고루 나눠져 있다. 이 가운데 대구 달성군을 제외한 13곳이 직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직 연임을 노리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재보선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구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 대표가 재보선 분위기를 띄우는 데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재보선 지역구 14곳 중 8곳 공천을 확정했거나 내정했다. 하 전 수석과 전 전 대변인을 포함해 △인천 연수구 갑 송영길 △인천 계양구 을 김남준 △울산 남구 갑 전태진 △경기 평택시 을 김용남 △경기 하남시 갑 이광재 △경기 안산시 갑 김남국 등이다. 30일에도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제주 서귀포시 보궐선거 후보로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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