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2030청년자문단 발대식에서 환영사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통일부 제공]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신의 발언에) 처음엔 가만히 있다가 미국이 문제 제기를 하자 화들짝 놀라 법석을 떨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장관은 “이 사람들은 미국 국회의원이냐. 한국 국회의원이라면 국민과 국익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국익이라면 미국에 정보 공유 제한이 ‘억지스럽다, 안 맞다, 빨리 풀어라’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은 정 장관이 지난 3월 한미 당국이 우라늄 농축시설로 확인한 영변·강선 외에 구성을 언급하자 미국이 공유한 기밀을 유출했다고 문제 삼으며 대북 위성정보 공유 제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과 통일부는 구성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해외 싱크탱크 보고서 등 공개정보로 파악한 내용이라며 기밀 유출 주장을 반박했으나 국민의힘은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공개 정보에서 나온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장관은 이날도 “구성은 내 머릿속에 오래전부터 있었다”면서 “2005년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장을 한 이후로 계속 관련 업데이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변 이외에 (핵시설이) 더 있다니 당연히 관심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얘기가 강선, 구성 이걸 얘기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한반도 전문가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의 미국의 대북 정책 실패 선언을 언급하면서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라면서 “보수 강경 시각의 학자가 이제 북한을 적의 명단에서 빼라고 얘기한 것은 굉장히 놀라운 통찰”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차 석좌는 최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 등에서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인정하고 군축 핵무기 비확산을 위한 북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날 자문단 발대식에서 통일 인식 약화에 관한 청년자문단의 질문에 “통일이라는 개념은 폭력적이며 당장 필요한 것은 평화의 제도화”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통일을 외칠수록 통일에서 멀어졌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