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2026.2.20 © 뉴스1 김도우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면접에 돌입하면서 부산 북갑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하남갑 등 주요 격전지 공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전날 공천 신청을 마감한 후보들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하고 본선 경쟁력 등을 집중 점검한다. 면접 결과에 따라 단수추천 또는 경선 여부를 결정하고, 3~4일 경선을 거쳐 5일 최종 후보를 일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은 인천 계양을·연수갑, 경기 하남갑·평택을·안산갑, 충남 아산을·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군, 부산 북갑, 울산 남갑,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을, 제주 서귀포 등 총 14곳에서 치러진다. 수도권과 충청, 영·호남 등 전국 단위여서 사실상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2023.1.17 © 뉴스1 김명섭 기자
공관위는 이 중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9곳을 이번 면접을 통해 정리할 방침이다. 앞서 평택을(유의동 전 의원), 안산갑(김석훈 전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아산을(김민경 작가),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전 당협위원장) 등은 공천을 마쳤다.
남은 지역 가운데 최대 관심지는 부산 북갑이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가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공천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단일화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7~28일 3자 대결을 가정해 조사한 결과, 하 전 수석 30%, 박 전 장관 25%, 한 전 대표 24%로 집계됐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단일화할 경우 단순 합산 지지율은 54.5%로 하 전 수석을 앞서는 구도가 형성된다(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5선 중진 출신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전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면접을 본다.이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정 전 부의장과 박수현 민주당 의원 간 격차가 2.24%포인트에 불과했던 초접전지다.
윤용근 당 미디어대변인 등 총 7명이 맞붙는데, 동일 지역 3선 이상 후보에 대한 감산 규정이 적용되면서 정 전 부의장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 전 부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야당의 프레임을 의식해 한 석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를 버리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이 정한 원칙에 따라 공정한 경선 기회를 달라. 지역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반드시 의석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보수세가 강한 울산 남갑 역시 다자 구도다.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태규 울산 남갑 당협위원장 외에 이정훈 울산 남구 의원, 최건 변호사, 김준교 AI 스타트업 연구소장 등 4명이 지원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4.25 © 뉴스1 공정식 기자
추경호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확정으로 공석이 된 대구 달성군에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다 "국회에서 같이 싸워달라"는 당 지도부의 설득 끝에 재·보궐 선거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하남갑이 관심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이용 전 의원을 1.17%p 차로 꺾은 초접전지로, 이번에도 접전이 예상된다.이 전 의원을 비롯해 김황식 전 하남시장, 김기윤 변호사 등 6명이 공천 경쟁을 벌인다.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 2024.1.29 © 뉴스1 송원영 기자
다만 일부 후보군이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이 전 의원은 대선 캠프 수행실장을, 김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정 전 부의장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다. 인천 연수갑에 공천을 신청한 정승연 연수갑 당협위원장도 대통령실 정무2비서관 출신이다.
당 안팎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의 차출설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하남갑의 유승민 전 의원, 인천 연수갑의 황우여 전 대표, 제주 서귀포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출마에 선을 긋고 있다.
공관위는 전략공천 없이 단수추천과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모든 지역을 경선으로 할지 단수로 할지는 면접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면접을 통해 경쟁력이 확인되면 단수추천을 할 수 있고, 복수 후보일 경우 경선을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