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잼프 참모' 재보선 출격...국힘은 '도로 윤어게인' 우려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1일, 오후 03:0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2026.4.30 © 뉴스1 유승관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야권은 윤석열 정부 당시 친윤(친윤석열) 핵심이었던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 일각에서 선거 판도가 '도로 윤어게인'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與, 李대통령 지지율 수혜 기대…김남준·김남국·하정우 출격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른바 '잼프의 참모'(청와대 유튜브 영상·이 대통령의 참모를 일컫는 말)들이 이번 재보궐선거에 출격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인천 계양을, 원조 친명계 모임 7인회 출신인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을 경기 안산갑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이어 부산 북구갑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충남 아산을에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공천했다. 제주 서귀포에는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인재로 영입해 공천을 앞두고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넘는 고공행진 하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고치(67%)를 기록한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3%포인트(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국정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주당의 이러한 공천 기조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국회에 진출시켜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을 강화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를 이어받는 것은 물론, 이 대통령이 못다 한 공약을 이어받겠다는 의미에서 '이재명의 1번 타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작업에 넘어가지 말라"고 발언을 했던 하 전 수석 역시 인지도 상승효과를 누리며 부산 북구 관련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대중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하 전 수석을 이 대통령이 공개 언급하며 의도적으로 띄워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尹 비서실장' 정진석 충남 보궐 출사표…이진숙 대구 달성군 출마
공천 잡음이 크게 불거졌던 국민의힘은 다시 '친윤' 논란에 휩싸인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지냈던 인사들이 재보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가 대표적이다.

정 전 실장은 전날(30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비상 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의회주의를, 그리고 우리 진영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12·3 비상계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제게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빗겨 서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진숙 국민의힘 전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사퇴로 치러지는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공천을 신청했고, 이날 단수공천을 받았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달성군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면접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어게인이 언급되고 있다'는 질의에 "제가 답할 문제는 아니고 시민들이 판단하실 문제"라며 "(면접에서 관련 질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던 이용 전 의원은 경기 하남갑 공천을 확정받았고,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은 부산 북구갑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우려에 대해 "저희가 공정하게 공관위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은 우리가 당선될 수 있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s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