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시 시인하나”…국힘, ‘조작 기소 특검법’ 맹공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02일, 오전 09:36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 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특검법 수사 대상 사건의 절반 이상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 법안을 지시한 주체가 본인이라는 점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과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 기소 특검법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정작 이 대통령만 다른 세상에 사는 듯 침묵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특검법의 수사 대상 12개 중 8개가 이 대통령 본인의 사건이라는 점”이라며 “그런데도 당사자가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이 법안을 지시한 주체가 본인이라는 점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작 기소 특검법을 ‘공소취소 특검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전면 부정”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일인자를 지키기 위해 법치를 난도질하는 독재의 교과서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헌법상 일사부재리 원칙마저 무시하고 재판 중인 사건을 강제로 뺏어오는 것도 모자라 검사 대신 입맛에 맞는 변호사를 앉혀 대통령의 공소를 취소하게 하겠다는 위헌적 발상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검 수사 기간과 재판 기간 규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최대 180일 동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칼을 휘두르겠다는 속셈”이라며 “1심 판결은 기소 6개월 이내, 2·3심은 각각 3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한 것은 대통령 무죄 만들기를 속전속결로 마무리하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과거 재판 중지법 추진 때는 무리하게 하지 말라며 선비 흉내라도 내더니 이번 특검법 앞에서는 왜 꿀 먹은 벙어리냐”며 “죄가 없으면 재판에서 입증하면 되고 죄가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오직 이재명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치외법권 지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대통령의 12개 혐의 모두를 유죄로 확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사법부를 하녀 부리듯 하며 셀프 면죄를 노리는 이 비겁한 기만극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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