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5 © 뉴스1 이재명 기자
한때 '삼성 저격수'로 불렸던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성과급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 측을 정면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사측을 향해서도 협력·하청사 및 비정규직 동반성장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사협상 과정을 보면서 매우 씁쓸한 느낌을 갖는다"라며 "왜 여러분의 협상 테이블에는 삼성전자가 엄청난 성과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 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에 대한 이야기는 없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어려웠을 때 단가를 낮추거나 물량을 줄여 고통은 함께 나눠 왔을 이들에게 왜 잔칫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자는 이야기를 안하느냐"라며 "삼성전자의 천문학적 영업이익에 여러 관계 회사와 노동자들의 기여가 있지 않느냐. 그러면 그 성과를 함께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단가를 높여주고, 동반성장 기금도 만들고, 해당 협력업체에 복지시설을 지원하거나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도 높여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왜 아무도 제시하지 않는 것이냐"라면서 "그저 이 천문학적 이익을 두고 동네 사람들 같이 불러 음식 나눌 생각은 안 하고 대문 걸어 잠그고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와 집안싸움에 몰두하는 모습 솔직히 불편하다"라고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특히 노조 측을 향해 "노동절을 지내면서 노동조합에 '노동자연대정신'을 생각해 보시길 요구한다. 전태일은 버스비를 털어 배고픈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줬다. 그리고 자기는 평화시장에서 창동까지 그 먼 길을 걸어서 퇴근했다. 대한민국의 노조들이 전태일을 따르겠다고 한다면, 힘없는 사람들, 더 힘든 직업군들, 노조 밖의 노동자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부터 챙기겠다고 할 수는 있지만 나만 챙기겠다고 한다면 전태일의 이름은 지우고 시작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박 부위원장은 사측을 향해서도 "초거대 '갑‘인 삼성전자가 이번 영업이익의 일부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사내비정규직들에게 먼저 공동성장 동반성장의 길을 제안하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국민들께서 삼성에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세제혜택과 금융정책, 전력과 산업용수, 부지조성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을 위해 우리 정부나 국민들이 국민혈세를 동원해 얼마나 많은 배려와 지원을 하고 있는지 삼성전자가 더 잘 알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노사 모두가 그 불편한 시선을 잘 이해하고 헤아리시지 않으면 이 불편함이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