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잠실더비' 찾은 정원오 "잠실야구장, 도쿄돔 넘어서는 문화 명소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05일, 오후 03:37

정원오(왼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김인식(왼쪽 다섯 번째) 전 감독, 박동희(왼쪽 여섯 번째) 야구전문기자,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혜라 기자)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어린이날을 맞아 잠실야구장을 찾아 구장 재건과 관련해 “도쿄 돔을 넘어서는 수준의 구장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야구계 원로 김인식 전 감독, 박동희 야구전문기자·칼럼니스트와 진행한 현장 간담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어린이와 가족 등 시민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간 ‘잠실더비’가 열린 현장을 찾은 만큼, 정 후보는 야구 전문가들과 시민 야구 팬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였다.

정 후보가 방문한 잠실구장은 1980년 개장해 46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해온 공간이다. 돔 구장 건설과 복합개발 계획 하에 올해 말 철거를 앞둔 이곳을 두고, 일각에서는 상업시설 중심의 변질을 우려하고 있다.

정 후보는 기존 구장의 정체성을 살리되 구장 본연의 역할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도시는 맥락과 스토리가 있어야 명소가 된다”며 “야구장도 본연의 기능과 시민들의 추억을 녹여 스토리가 살아있는 문화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야구 팬들이 수용 인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완공 시점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수용 인원을 확대할 방안이 있는지도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행정 편의에 맞춘 독단적 개발이 아닌 전문가 의견 중심의 설계를 실행하겠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 내 야구·축구 전용구장을 조성할 당시에도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해 설계와 시공에 반영했다”며 “그 결과 구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과 박 기자도 의견을 보탰다. 김 전 감독은 현장에서의 운영 경험을 떠올리며 “일본 삿포로 돔처럼 눈, 비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기자는 “신축 과정에서 팬과 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잠실구장뿐 아니라 목동야구장과 리틀야구장 등 기존 시설 개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그는 “서울은 가용 부지가 부족한 만큼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 방향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민간 투자 등을 활용한 리모델링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장에서는 어린이 야구 팬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김동이 어린이가 ‘야구의 감독같은 역할을 하는 서울시장이 되면 어떤 시정을 펼치겠냐’고 묻자 정 후보는 “야구처럼 데이터에 기반한 꼼꼼한 행정을 하되, 필요할 때는 김 전 감독처럼 직관이 살아있는 판단을 병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전 감독도 “야구는 감독의 경험과 감각, 현장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잘 작동할 때 좋은 경기가 이뤄진다”며 “성동구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이 되면 데이터와 직관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 후보는 이날 행정 철학을 ‘야구’에 빗대 말했다. 그는 “야구로 치면 든든한 포수 같은 역할을 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시민이 주인공이 되고 행정은 이를 포수처럼 묵직하게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후보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전일 24시간 소아의료체계 구축과 어린이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 등 아동 관련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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