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하남시 신장동의 한 가게에서 만난 자영업자 이 모 씨는 한 달도 안 남은 하남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동네는 구도심이어서 지역을 정비하고 취약계층 복지를 강화하는 게 우선순위인데 그러려면 힘 있는 정치인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너무 인식이 안 좋아져서 힘이 빠지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서도 접전 이어갈까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하남 갑은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수도권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인 데다가 2024년 총선에서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50.6%)가 이용 국민의힘 후보(49.4%)를 1000여표 차로 겨우 앞섰기 때문이다. 이런 무게감 때문에 민주당은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추미애 전 의원의 빈자리에 강원지사와 3선 의원을 지낸 거물급 인사인 이광재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용 후보가 재공천돼 설욕을 노리고 있다.
덕풍동에 사는 53세 회사원 김 모 씨는 “이 지역에선 교통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다. 이광재 후보가 강원지사나 분당 지역위원장을 하면서 일을 잘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그냥 싫다”고 손사레를 쳤다.
반면 이용 후보와 국민의힘은 강원도에서만 정치 경력을 쌓아온 이광재 후보가 하남과 특별한 연고가 없다는 점을 공략하고 있다. 역시 서울에서 20년 넘게 정치를 하다가 2024년 총선에서 하남 갑에 공천됐던 추 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고 2년 만에 의원직을 던졌다는 것도 국민의힘의 공격 포인트다.
◇여론조사선 이광재가 리드
여론조사에선 이광재 후보가 앞서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2일 하남 갑에 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광재 후보는 45.6% 지지율을 얻어 이용 후보(37.0%)와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하남 갑 지역 자체가 보수세가 상당한 데다가 집값도 오르고 있어 국민의힘에 불리한 지형은 아니다”며 “이광재 후보가 전국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갑자기 공천된 만큼 투표함을 열어보면 박빙 싸움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보다는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민주당이 낙승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