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한동훈 캠프 개소식 불참키로…韓 "멀리서 마음만"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8일, 오후 02:42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8일 부산 북구 만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8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진종오·한지아 의원 등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한 후보 요청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는 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소식은) 지역 주민들의 축제의 장으로 치르려는 생각"이라며 "참석하겠다고 하시는 의원들께 제가 '북구갑 주민들께 마음을 대신 전할 테니까 이번에는 멀리서 마음만 전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 후보 지원에 나선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습을 피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당초 친한계 내부에서는 한 후보 개소식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국민의힘이 박민식 후보를 공천한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이 개소식에 참석할 경우 당규상 '해당 행위'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전언이다.

한 친한계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구 일정 때는 '징계' 이야기가 나와도 명분이 없다는 여론이 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개소식 참석이 징계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국민의힘이 박민식 후보를 공천한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이 개소식에 참석할 경우 당규상 '해당 행위'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적으로 제기된 것로 전해졌다.

게다가 한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 날에 박 후보도 개소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 후보는 "내가 개소식을 발표한 지 꽤 됐는데 시간까지 맞췄다는 건 의도가 뭔지 보인다"며"누가 국회의원이 많이 오냐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예정된 박민식·한동훈 후보 개소식을 둘러싼 친한계와 지도부 간 충돌 상황도 일단은 피하게 됐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우리도 세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굳이 정치인들을 동원하지 않아도 북구 주민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본다"며 "정치인들끼리 세 과시를 하는 행사보다 주민 중심 행사로 가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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