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野묵살 개헌 결말은 독재…계엄 옹호 프레임 필요했나"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8일, 오후 03:40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헌법 관련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헌법개정안(개헌안)에 반발해 개헌안을 포함한 모든 비쟁점법안에 대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한 국민의힘을 질타하며 개헌안을 비롯한 모든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본회의를 산회했다. 2026.5.8 © 뉴스1 유승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안 재표결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두고 '국민에 대한 몽니' 등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여야 합의 없는 개헌의 결말은 독재"라고 반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산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에 있어 여야 합의는 필수"라며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강행한 개헌의 사례가 있다. 발췌개헌·사사오입 개헌·유신헌법의 결말은 독재와 불행으로 점철됐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본회의를 개의하고 개헌안과 민생법안을 모두 상정하지 않았다. 우 의장은 약 20분간 단상에서 개헌안 표결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힘이 표결조차 하지 않고 필리버스터를 통해 개헌안을 무산시켰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국민의힘이 발의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해 상정조차 무산된 점을 언급하며 "그런데 어제 헌법 개정안 표결이 부결로 끝나자마자 우 의장은 여야 합의도 없는 상태에서 오늘 또 본회의를 열었다"며 "아주 일방적이고 감정이 섞인 본회의 개최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본회의에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했고, 소위 의결 정족수를 넘겼다"며 "그런데 찬성표가 재적의원의 3분의 2에 못미쳤다. 명백한 부결로, 부결된 법안을 (동일 회기에) 상정하는 것 자체가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명백한 위헌 행위를 의장이 교섭단체 간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최하는 데 우리 당은 할 수 없이, 이 자체가 위헌인 것을 알지만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현행 헌법도 지키지 않는데 헌법을 고친다는 게 무슨 의미냐"며 "법 왜곡죄, 4심제 등 사법파괴 3대 악법도 모자라 공소취소 특검으로 사법부 독립 훼손하고, 헌법 짓밟는데 (헌법을) 백번 고쳐서 무엇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헌법이 대체 무엇인가, 마음에 들면 지키고, 안들면 때려부수는 장난감이냐"며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의장, 민주당 의원은 가슴에 손을 얹고 개헌 의지가 있었느냐"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혹시 여러분(민주당은) 개헌안을여야 합의 없이 강행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대했다는 기록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며 "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고약한 프레임을 뒤집어씌워서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 점하려는 저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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