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어버이날에 돌봄 공약…"정원오, 원조 간판 행세"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8일, 오후 04:28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전 서울시 은평구 서오릉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에서 '아이와 부모, 어르신까지 안심하는 서울시' 돌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박정호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아동·어르신 돌봄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부동산 공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에서 '아이와 부모, 어르신까지 안심하는 서울' 돌봄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강북구 시립강북노인종합복지관과 서대문구 카페폭포광장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잇따라 참석한 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정책간담회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루 일정의 외형은 아이돌봄부터 어르신돌봄, 사회복지 현장까지 잇는 '통합돌봄' 행보였지만, 메시지의 칼날은 부동산으로 향했다.

오 후보는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공약인 '착착개발'을 겨냥해 "10년 정도 영업을 했던 원조 갈비탕집 옆에 신장개업을 하면서 자기가 더 원조 갈비탕집이라고 간판을 내거는 것과 똑같은 비양심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속통합기획이 착착개발을 베낀 것'이라는 정 후보 측 주장에 대해 "먼저 한 제도가 나중에 나온 제도를 베끼는 법도 있느냐"며 "신속통합기획이 제 임기 5년 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다는 것을 모르는 서울시민은 안 계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정 후보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구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 공급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충격적일 정도로 무책임한 답변"이라며 "정 후보에게 도시계획이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 수준밖에 안 되는 것인지 의심된다"고 했다.

오 후보는 "당초 국토부와 논의한 최적 주택공급량은 6000호이고, 주택공급이 절실한 서울 사정에 맞춰 제가 고뇌 끝에 협의한 물량이 8000호이며 이 숫자가 마지노선"이라며 "여기서 순식간에 2000호를 늘린 정 후보에게는 당연히 '어떻게'는 없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전 서울시 은평구 서오릉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에서 '아이와 부모, 어르신까지 안심하는 서울시' 돌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박정호 기자

오 후보 선대위도 정 후보의 주택 공급 공약을 향해 공세를 폈다. 신주호 청년대변인은 정 후보와 캠프 핵심 인사 상당수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본인들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함으로써 주거 안정의 핵심은 아파트 공급이라는 것만 증명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창근 대변인은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을 고리로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서울 지역 보유세는 28%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며 "정 후보는 세금폭탄 앞에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을 두고 정 후보 캠프가 '극우 구애용 정치사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이념적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감사의정원은 6·25 때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기 위해 전 세계 22개국에서 유엔군의 이름으로 참전했던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정원"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분들을 극우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공세와 별도로 이날 돌봄 공약도 발표했다. 어르신들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동네에서 주거·의료·여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AIP)' 구상이 핵심이다.

비요양등급 어르신의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80% 지원, 돌봄SOS 서비스 연간 한도액 180만 원 확대, 연간 15만 개 동네일자리 공급, 우리동네 활력충전소 120개소 조성, 고령친화 안심 리모델링 1만호 지원 등을 제시했다.

아동 돌봄 공약으로는 우리동네 키움플러스+ 100개소 추가 확충, 지역아동센터 전 동 1개소 배치, 방학 중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서울아이 든든한끼' 프로젝트, 초등 신입생 돌봄 특화 프로그램, 초등학생 건강검진 항목 확대 등을 내놨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강북구 어버이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모습

오 후보는 이날 돌봄 공약 발표와 함께 어버이날을 맞아 강북·서대문 지역 어르신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노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하루 일정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정책간담회로 마무리하며 복지 현장과의 접점도 넓혔다.

오 후보는 오전에 열린 강북구 어버이날 기념식에서는 "25개 자치구에서 어버이날 기념 행사를 다 할 텐데 오전에 딱 한 군데 정해서 온 데가 바로 강북구"라며 "제가 삼양국민학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진 서대문구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린 뒤 손목닥터9988을 언급했다. 오 후보는 "손목닥터9988 덕분에 서울시민 걷기 실천율이 3년 전 51%에서 작년 연말 69%로 늘었다"며 "서울시가 전 세계 대도시 중 가장 열심히 걷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대문구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습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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