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나무호 피격 가능성 대비해야…왜 아니라고 결론부터 내리나"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9일, 오전 11:5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이란군 연루 가능성에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피격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대비해도 모자랄 판에, 아니라고 결론 내릴 준비부터 하는 것 같다"며 "뭐가 그리 무서운 걸까"라고 했다.

나무호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 기관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을 두고는 이란 측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이란군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반면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이 한국 선박을 겨냥해 '물리적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해 논란이 커졌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 위원장은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국민의힘)과의 통화에서 "이란군이 공격하지 않았다. 이란 언론사의 보도는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화재 원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란 관영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쉽게 추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화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정부의 대(對)이란 외교 대응을 함께 문제 삼았다. 그는 "동맹국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에 돈 50만 달러를 갖다 바쳤다"며 "미국과는 대화도 안 하면서 이란에는 특사까지 보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5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시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과 선원의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했다.

장 대표는 이어 "이란이 북한 친구인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뭐 꼬투리 잡힌 일이라도 있는 걸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나무호도 잠수함과 충돌했다고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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