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한동훈 "북갑을 진짜 '갑'으로…국회서 이재명 정권 견제"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9일, 오후 03:46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지난 8일 부산 북구 만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8 © 뉴스1 윤일지 기자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는 9일 "사람이 다시 모이고 돈이 흐르는 북구, 청년이 떠나지 않고 사람이 북적이는 북구, 이것이 제가 약속드리는 북구의 미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들어가면 이재명 대통령과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우리는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하면 이 대통령을 탄핵해서 끌어내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자신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할 이유로 △북구갑의 진짜 '갑'으로의 발전 △보수 재건을 꼽았다.

그는 "우리 북구는 지난 20년 동안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늘 우선순위 18번째였다"며 "부산에 대한 좋은 약속은 늘 다른 곳으로 갔고 북구의 차례는 늘 다음 순서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갑에서 뽑아준 정치인(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은 장관도 되고 개인의 영예도 누리며 잘 나갔지만 북구시민들은 늘 후순위로 방치됐다"며 "단순히 국회의원 한 번 해보려는 사람(하정우 민주당 후보), 오랜만에 국회 한번 돌아가 보겠다는 사람(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으로는 북갑을 진짜 '갑'으로 만들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이가 왔으니까 북갑의 '조용한 체념'을 바꿔 우리 한번 발전해 보자"며 "북구를 부산과 대한민국의 1순위로 바꿔 저 자신을 증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보수 재건'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좌우 균형추가 무너진 상태"라며 "대한민국은 양 날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대한 나라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 배출한 대통령이 불법을 저지른 것을 눈물을 머금고 저지했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하면 이 대통령을 탄핵해서 끌어내릴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이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180석, 190석의 여당 앞에 제가 국회로 들어가는 한 석이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일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며 "제가 국회에서 민주당을 상대하고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장면을 상상해 봐달라. 이재명 정권이 지금처럼 폭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 후보는 북갑 지역 발전을 위해 크게 세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낙동강에 복합 아레나를 건설해 1년 내내 문화가 살아 숨 쉬고 공연과 스포츠가 펼쳐지는 북갑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지만 안 된다고 하지 말라, 어떻게 하느냐? 그냥 만든다"라며 "다른 곳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나 북갑은 20년간 우선순위 18번이었기 때문에 우리 몫을 찾아올 때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한 후보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감내하고 견뎌왔던 차로 위에서의 막힌 시간을 가족과의 저녁으로 돌려드리겠다"며 "북구의 막힌 혈관을 시원하게 뚫어서 저평가된 자산 가치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북구는 밖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이미 충분히 살기 좋은 곳"이라며 "제가 보증한다"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 노후에 강한 북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만덕에 교육과 돌봄을 통합한 명품 에듀타운을 조성하고, 좋은 학원과 돌봄, 안전한 통학버스로 비탈길 등하교를 책임지겠다"며 "부모의 소득이 아이의 미래를 가르지 않는 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노후가 평생의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접을 받도록 기초연금 구조를 하후상박으로 개선하겠다"며 "경로당을 건강과 여가, 디지털 서비스가 결합한 스마트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저는 창피한 거 진짜 싫어하는 사람이다"라며 "창피하게 징징대는 정치는 부산과 어울리지 않는다. 저는 여기서 끝까지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난을 겪더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며 계엄을 막아낸 책임감과 애국심으로 북구를 '갑'으로 만들고 보수를 재건해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며 "제가 승리하면 우리 북구의 미래가, 보수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출마선언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오늘 말한 것에 답이 있다"며 "민심의 큰 열망 앞에서 그런 정치공학적인 문제는 종속적인 변수다"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박 후보와 같은 시각에 개소식을 진행하면서 친한계(親한동훈계) 의원들의 참석을 만류한 것과 관련해 그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도 발전하지 못한 이곳을 돌아봐 달라"며 "여기서 정치공학적인 머릿수 싸움 같은 것은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같은 시각으로 잡아서 일종의 세 싸움 같은 걸 하려는데, 시민들이 보시기에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 거 같다"며 "그래서 오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드렸고 내일(10일) 개소식은 북구갑의 사랑스러운 시민과 함께 축제의 장으로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마선언장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한 후보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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