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정부 연성독재 초입…지선, 정권 견제의 교두보"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4일, 오후 04:08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서 참석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가 겸손 모드로 갈 수 있느냐, 아니면 연성 독재를 넘어 노골적인 거친 형태로 가느냐의 갈림길"이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정권 견제의 교두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이제 1년이 돼 가는데, 요즘 이재명 정부의 기조를 보면 다소 긴장이 풀리면서 판단이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쳐흘러서 오만으로 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겸손 모드로 갈 수 있느냐, 아니면 연성 독재를 넘어서서 이제 노골적인 거친 형태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로 주택 문제 해결 방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로의 회귀 여부, 이재명 정부 견제, 서울 도시경쟁력 성과 지속 여부를 꼽았다.

그는 "이번 선거는 몇 가지 의미가 있는데 그중에서 바로 주택 문제가 지금 현 정부의 정책 추세로 간다면 점점 더 전세, 월세 물량이 작아지고 가격이 오르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의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이른바 서울이 박원순 시즌2의 과거로 회귀할 것이냐, 아니면 미래로 갈 것이냐의 선택"이라며 "박원순 시장님 10년 동안 389군데의 재건축, 재개발 현장이 모두 다 취소가 됨으로써 지금과 같은 부동산 대란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때 그 정책을 시행했던 분들이 지금 민주당에 그대로 있고, 정원오 후보의 캠프에 합류해 있고, 그분들이 지금 부동산 정책을 이야기한다"며 "그분들의 반성문이 없이는 옛날의 그 기조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양자토론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오 후보는 "제가 양자토론만 제안하면 엉뚱한 답변으로 피한다"며 "정청래 대표가 사회를 보고 김어준 프로그램에서 토론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 후보가 이날 오전 같은 자리에서 밝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과 재건축·재개발 기간 단축 공약을 집중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용산 개발 1만호 공급 구상에 대해 "오전 정 후보 설명을 들었는데 내용을 잘 모르고 잘못된 말씀을 많이 하더라"며 "국토부에 전화 한 통만 걸어봐도 확인할 수 있는 일을 아주 사실관계와 많이 다르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6000호까지 아파트를 넣게 되면 용산국제업무지구 안에 초등학교를 넣을 필요는 없다"며 "바로 옆 남정초등학교가 학생 수에 여유가 있어 조금 더 증축만 해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와 협의가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1만 호를 넣게 되면 국제업무 기능과 주거 기능이 5대5로 바뀌게 된다"며 "국제업무지구라는 게 무색해지고, 초등학교를 법적으로 넣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의 유엔 AI 허브 유치 구상에 대해서도 "건물이 지어져야 유치한다"며 "4년 임기의 시장은 꿈도 꿀 수 없는 얘기고, 8년 일을 해도 가능할까 말까 싶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재건축·재개발 기간을 10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지난 5년의 서울시정은 기간 단축과의 사투였다"며 "마른 수건 쥐어짜듯이 기간을 단축해 20년 걸리던 것을 12년으로 줄여놨다"고 했다.

그는 "12년으로 줄여놓은 것을 10년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고 박수를 보낼 만한 일이지만, 미리부터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할 만한 사안은 못 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동안 재건축·재개발에 매우 적대적이었던 정당, 민주당 출신 시장이 '오 시장은 못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일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며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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