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도로 열린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국민의힘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2026.5.15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여 년 전 한 카페에서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다가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이어 "그때 2차 요구를 하신 사실이 있느냐. 이것만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이 일어난 '카페'의 상호와 사진을 공개하며 유흥업소가 맞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국민의힘 소속 이인선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단독으로 개회한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사안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다. 공직 후보자의 폭력 전력, 성인지 감수성, 그리고 국민 앞에서의 진정성을 묻는 중대한 문제"라며 "서울시장 후보라면 진실 공방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당시 벌금 300만 원을 받은 바 있는데, 이 사안이 조명되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과 그 과정에서의 폭행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1995년 10월 양천구의회 임시회의 속기록을 근거로, 당시 양천구청장 비서 신분이던 정 후보가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협박한 후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을 폭행한 것이 사건의 개요라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불거졌다.
이 위원장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녹취에서 5·18 관련 언쟁은 없었고 사과나 용서도 없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여성과 가족 시민의 안전과 인권을 책임질 서울시장 후보에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짚었다.
이들은 회의장에 1995년 10월 11일 사건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카페의 간판 사진을 띄워놓고 정 후보를 향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서명옥 의원(서울 강남갑)은 "사건이 발생한 카페는 간판 이름만 봐도 누가 봐도 유흥형 주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범수 의원도 "그때 그 일 2차 요구를 하신 사실이 있느냐, 이것만 명확하게 이야기해 주면 된다"고 거듭 요구했다.
서명옥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성비위 사건을 거론하며 "안희정·박원순·오거돈 등 민주당에서 배출한 광역단체장을 하려면 성 문제가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민주당 위원들과 성평등가족부 장·차관 참석 없이 국민의힘 단독으로 진행됐다. 성평등가족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정회한 채 이들의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참석이 불발되면 성평등가족위는 자동 산회할 전망이다.
성평등가족위 소속 한지아 의원은 정회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995년 10월 11일 오후 11시쯤 카페에서 성매매 요구가 있었느냐. 거절한 업주를 협박했느냐. 두 가지 질문에 답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며 "그러나 정 후보는 캠프 뒤에 숨고, 5·18 뒤에 숨어서 한마디 답도 안 한다"고 꼬집었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