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AI 초과이익 배분' 보도 블룸버그에 사과요구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후 06:37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청와대가 김용범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관련 발언을 인공지능(AI) 기업의 ‘초과 이익’ 배분 구상으로 해석해 보도한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고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전경(사진=뉴스1)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날 블룸버그 측에 “김 실장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보도한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다”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국민배당금제를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한국, AI 수익 활용한 국민배당금 제안’(South Korea Floats ‘Citizen Dividend’ Using AI Profits)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과 연결 지은 바 있다.

청와대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시장에 혼선을 초래하고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공식 사과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는 김 실장의 발언은 법인세 등 ‘초과 세수’ 활용 방안에 관한 취지였다면서 이를 두고 블룸버그가 기업의 ‘초과 이익’ 배분 구상처럼 보도한 데 대해 “중대한 오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서한을 통해 김 실장이 기업 이익 재분배나 횡재세 부과를 주장한 적이 없으며, 민간 부문 수익의 직접 이전 역시 제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실장이 당초 초과 이익 배분을 주장했다가 뒤늦게 해명한 것처럼 보도한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며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블룸버그의 해석이 시장 안정성과 국가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블룸버그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김 실장이 한 말은 AI 부문 초과이윤으로 발생하는 국가의 초과 세수를 국민배당하는 방안 검토”라며 “일부 언론이 이 발언을 편집해 ‘김 실장이 기업의 초과이윤을 국민배당하는 방안 검토를 주장했다’는 음해성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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