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경기 평택을에 당력 집중…사실상 정면대결?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6일, 오전 06:04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후보. (뉴스1 DB) 2026.5.15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당이 곳곳에서 선거연대에 나선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혁신당 후보간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의 황명필 울산시장 후보, 황운하 세종시장 후보, 심규탁 창원시장 후보, 서남권 용인시장 후보는 해당 지역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그간 혁신당은 '국민의힘 제로'를 기치로 내걸고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없는 호남은 경쟁, 비(非)호남은 시도당별 선거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보수결집 양상이 보이자 선거연대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택을은 사정이 다르다. 조국 후보와 당의 명운이 걸린 혁신당은 물론, 그간 한발짝 뒤에 있던 민주당도 전면전에 나섰다.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조 후보가 당의 첫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원내에 복귀한다면 향후 정치적 영향력도 확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역시 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와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양당 모두 단일화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위기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경기 평택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4일 공개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 29%, 조 후보 24%,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20%로 집계됐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경기도 평택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4일 공개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김용남 후보 29%, 유의동 후보 20%, 조국 후보 24%, 김재연 진보당 후보 4%,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8%를 각각 기록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양당은 평택을 재선거에서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정면대결을 치르려는 분위기까지 읽힌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지원을 공식화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지도부와 함께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개소식엔 권노갑 상임고문 등도 함께 한다.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민주당 후보도 별도로 김 후보 캠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재명(친명)계 한준호 의원은 경기도당 필승지원단장을 맡아 뒷받침한다. 지원단에는 이언주·강득구·문정복 최고위원과 배우 이기영·이원종 씨도 합류했다. 이·강 최고위원은 지난 혁신당과 합당국면에서 반대하며 전면에 있던 친명 인사들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지난 14일 김 후보의 북토크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 출범 후 첫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의무가 있고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선거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얘기고, 누가 시민을 위해 잘할 것인가를 경쟁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와 사위인 곽상언 의원이 전날(15일) 김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김 후보가) 민주당에 오실 때 얼마나 마음의 큰 결심이 있었겠느냐"라며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혁신당은 12명의 소속 의원이 평택을 8개 읍·면·동의 현안을 나눠 맡고, 평택지원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평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혁신당 의원 다수가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개소식은 평택 시민들을 앞세우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곽에서는 친문재인(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 전 수석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는 소위 우병우 사단"이라며 "나는 민주당 평당원이다. 타당 후보를 지지한다. 나는 조국 후보를 지지한다. 나를 징계하라"고 적기도 했다.

혁신당은 지난 14일 선대위 공개회의에서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가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하는 등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범진보 진영 후보인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이날 오후 4시에 개소식을 연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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