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흑해 방위·항공우주 전시회(BSDA) 2026’에 참가해 차세대 무인화 솔루션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운용 개념을 선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드론과 무인체계가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자 병력 생존성과 감시·정찰 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무인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TO 동부전선의 핵심 국가로 떠오른 루마니아 역시 차세대 무인전력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과 성능개량형 모델 ‘그룬트(GRUNT)’,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의 궤도형 UGV ‘테미스(THeMIS)’ 등을 공개했다.
13~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로마에로 전시장에서 열린 BSDA 2026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 모습. (사진=김관용 기자)
함께 전시된 테미스는 유럽 시장에서 대표적인 궤도형 UGV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험지 기동성과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다양한 임무장비 통합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밀렘 로보틱스와 기존 플랫폼보다 큰 중형급 궤도형 UGV 공동 개발도 시작했다.
BSDA 2026 현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은 밀렘 로보틱스와 루마니아 UGV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현지 무인체계 시장 진입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시회 기간 유인 장갑차와 무인 지상차량, 드론이 함께 움직이며 정찰·감시, 화력 지원, 물자 보급, 부상자 후송 등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운용 개념도 소개했다.
행사 개막 전인 12일 부쿠레슈티 인근 전술훈련장에서 열린 루마니아 육군참모총장 주관 ‘데모 데이’에서는 그룬트와 테미스가 위험 지역에 먼저 투입돼 드론과 연계한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타이곤 장갑차는 병력 수송과 화력 지원 역할을 맡았다. 무인차량을 활용한 물자 보급과 부상자 후송 시연도 이어져 현지 군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체계와 함께 K9A1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단거리 방공체계(H-SHORAD) 등 기존 주력 무기체계도 전시했다. 단일 장비 수출을 넘어 통합 지상전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 최대 후원 등급인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했다. 유럽 방산 전시회에서 플래티넘 스폰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 참가 기업을 넘어 행사 핵심 후원사로 브랜드 노출과 고위급 네트워킹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현지 정부 및 군 관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루마니아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럽 및 NATO 시장에서 무인체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