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증명한 K2전차…"루마니아도 현지생산·MRO 구축 추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전 05:50

[부쿠레슈티(루마니아)=김관용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NATO 동부전선 국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신속한 전력화와 생존성입니다. 특히 전차 분야에서는 대드론 대응 능력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조현기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흑해 방위 및 항공우주(BSDA) 2026’ 전시회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부사장은 예비역 육군 준장으로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을 역임하고 최근 현대로템에 합류했다.

조현기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 부사장 (사진=현대로템)
그는 “K2 전차는 검증된 성능과 NATO 상호운용성, 빠른 납기와 현지화 역량을 모두 갖춘 플랫폼”이라며 루마니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인 K2PL 사업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능동방호체계(APS), 대드론 재머,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을 활용한 C-UAS(대드론 대응체계)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폴란드에 대한 조기 인도 성공 사례는 현대로템의 계약 이행 능력과 무기체계 신뢰성을 입증한 결정적 사례”라며 “루마니아 정부를 설득하는 데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현지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 거점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국영 방산업체 등을 포함한 현지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력 범위에 대해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현지 산업 생태계 구축과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로템은 단순 전차 판매를 넘어 무인체계와 장갑차를 아우르는 통합형 지상무기체계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K2 전차를 중심으로 HR-셰르파와 같은 무인체계, 차륜형 장갑차를 연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체계 수요는 이미 세계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며 “루마니아 국경 안보와 현대화 수요에 맞춰 첨단 무인로봇 기술도 함께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유럽뿐 아니라 북유럽, 중동, 아시아, 중남미 국가들까지 K2 전차와 한국형 협력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국가 관계자들과의 미팅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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