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재수 "부산시민들, 보수·진보 아닌 일 잘하는 시장 원해"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8일, 오전 06:00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윤일지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3번 떨어지고 3번 당선된 사람이다. 부산에서 6번 선거를 치르며 떨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섰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몸으로 보여온 사람이라고 자신한다. 시장으로 도전하는 그의 무대는 이제 북구를 넘어 부산 전체다.

전 후보는 경쟁자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나름대로 노력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부산시민들 사이에선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이었다는 냉정한 평가도 존재한다고 했다. 반면 자신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를 실제로 끌어냈다고 강조하며 "말만 꺼내놓고 끝나는 공약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동부산권 공략에 대해선 "시민들은 결국 이념보다 삶의 변화를 더 중요하게 본다"며 "이념적 지지에서 실용적 지지로 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공표되는 여론조사에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은 부산 경제를 누가 살릴 수 있는지,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훨씬 중요하게 보고 계신다"고 했다.

산업은행 이전 무산 책임론에 대해선 "은행은 멸치고, 공사는 고래"라며 동남권투자공사 카드로 맞받았다. 전 후보는 "동남투자공사는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기관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 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지역형 국부펀드이자 정책금융기관"이라며 부산의 경제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구덕고 후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와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전 후보는 "저는 해양수도 부산을 설계했고, 하 후보는 대한민국 AI 전략을 설계해 온 사람"이라며 "둘이 결합하면 부산의 AI 대전환을 훨씬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1은 지난 15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전 후보를 만났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윤일지 기자

다음은 전 후보와의 일문일답.

-여론조사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도 있다. 남은 기간 선거에 임하는 전략은.

▶여론조사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앞선다고 들뜨지도 않고, 격차가 좁혀진다고 흔들리지도 않는다.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이제 단순히 '보수냐 진보냐'를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 지금 시민들은 일 잘하는 부산시장을 원한다. 저도 현장에서 그 기대를 생생하게 느낀다. 부산 경제를 누가 살릴 수 있는지, 누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훨씬 중요하게 본다. 박형준 후보께서 나름대로 노력하신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시민들 사이에선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이었다는 냉정한 평가도 분명히 존재한다. 시민들도 이제는 익숙한 정치의 반복보다 부산의 판을 바꿀 새로운 성장 전략과 실행력을 원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공세가 거셌다. 남은 토론회에선 어떤 기조로 임할 것인가.

▶역대 선거에서 네거티브를 해서 이긴 적이 없다. 지금 부산은 정쟁과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시민들은 싸움이 아니라 부산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답을 원하고 있다. 준비한 비전이 많기 때문에 오로지 부산시민의 삶, 부산의 미래 관련 얘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의혹과 공방보다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겠다.

-낙동강 벨트의 상징인 북구에서 3선을 지냈다. 시장 선거는 부산 전역을 아우르는데 해운대·수영·금정 등 동부산권의 보수세를 뚫을 전략이 궁금하다.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쉬운 길만 걸어온 적이 없다. 북구도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니었다. 6번 선거를 치르면서 3번 내리 떨어지고 3번 당선됐다. 셔츠가 뜯기고 명함이 찢기는 과정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분명히 느낀 건 시민들은 결국 이념보다 삶의 변화를 더 중요하게 보신다는 것이다. 부산시민들도 누가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고 계신다. 이념적 지지에서 실용적 지지로 변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와 지지도 높다. 저는 동부산을 AI와 문화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울 것이다. 특히 동부산을 '미디어 AI 특구'로 유치해 영화·드라마·게임 같은 영상산업에 AI를 접목하고, AI 콘텐츠 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윤일지 기자

-HMM 본사 이전이 부산 경제에 가져올 실질적 효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단순히 기업 본사 하나가 옮겨오는 일이 아니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 선사가 부산에 뿌리내린다는 건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중심축이 부산으로 이동한다는 뜻이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HMM 부산 이전으로 향후 5년간 생산 유발 효과는 7조 7000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 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HMM 이전은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해운 대기업 본사 거리 조성, 해양 관련 공공기관 추가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까지 연결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완성할 것이다.

-산업은행 이전 무산 책임론에 박 후보 측이 공세를 높이고 있다. 후보께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대안으로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사가 산업은행 이전보다 낫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산업은행 이전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였고, 당시 부산시장도 박 후보였다. 왜 이전이 진척되지 못했는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현명한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나는 늘 "은행은 멸치고, 공사는 고래다"라고 말한다. 동남투자공사는 (은행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하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약 3조 원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하면 이를 기반으로 공사채를 발행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기관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 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지역형 국부펀드이자 정책금융기관이다.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항만 인프라 확충, 수리조선소 건설, AI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 유니콘 기업 육성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해 부산경제의 생태계 자체를 바꿀 것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서 해수부 부산 이전 등의 성과를 냈다. 시장이 된다면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가.

▶해양수도 부산은 단순히 항만 하나를 키우는 차원이 아니라 해양과 관련된 행정·사법·기업·금융 기능을 부산에 집적시켜 거대한 해양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전략이다. 그 맥락에서 행정 기능인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시킨 것이고 사법 기능인 해사전문법원 설치를 추진해 2028년 부산 개청을 앞두고 있다. 기업 기능 측면에서도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HMM 같은 해운 대기업 이전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금융 기능이다. 동남투자공사를 설립해 북극항로 시대에 필요한 항만 인프라, 수리조선, AI 물류 시스템, 해양 신산업 등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0일 부산 북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신웅수 기자

-지역구였던 북구갑에 구포고 후배이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낸 하정우 후보가 출마한다. '전재수와 하정우'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하 후보는 제가 직접 지켜본 사람이다. 청와대에서 가장 일을 잘하면서도 가장 배려 깊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는 해양수도 부산을 설계해 왔고, 하 후보는 대한민국 AI 전략을 설계해 온 사람이다. 전재수의 해양수도 전략과 하 후보의 AI 전문성이 결합하면 부산의 AI 대전환을 훨씬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 해양·물류·조선·제조라는 부산의 강점 위에 AI를 접목하면 청년들이 선호하는 미래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다. 북구갑 주민들도 단순한 이름값이나 정치적 상징성보다는 누가 지역의 미래를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했는지, 누가 실제 성과와 실행력으로 북구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실 것으로 생각한다.

-해수부 장관 출신의 전재수만의 독보적 강점을 하나만 꼽는다면.
▶부산의 과제를 대한민국의 과제로 끌어올릴 수 있는 힘과 경험이다. 해양수도 부산 비전을 직접 설계해 이재명 정부의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시켰다. 부산 발전의 핵심은 중앙정부를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제 강점이다. 부산시장이 된다면 경험과 네트워크를 부산 전체를 위해 쓰겠다.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 전략의 중심으로 세우고 중앙정부의 힘을 가장 강하게 부산으로 끌어오는 시장이 되고 싶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윤일지 기자

△1971년 경남 의령 출생 △부산 구덕고 △동국대 역사교육학 학사·정치학 석사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경제수석실 행정관 및 제2부속실장 △제20·21·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제24대 해양수산부 장관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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