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8일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양 후보는 같은 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최근 격화하는 삼성전자 노사 분쟁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사들은 대한민국 반도체의 빈틈만 노리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 라인이 단 하루만 멈춰도 글로벌 공급망은 요동치고, 수십 년간 쌓아 올린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기업도 노동자도 모두 한 걸음씩 양보해 국가 경제의 기둥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돼야 마땅하다”며 “경기도 스마트 반도체 벨트를 묶어두는 ‘수도권 배제’ 조항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독소 조항으로, 이 잘못된 규제를 반드시 철회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이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이 전 대통령께서 삼성전자 노사 파업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계셨고, 노사가 원만하게 타협해 파업을 막아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회동에서 “1분 1초가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글로벌 공급망에서 위기와 불안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양 후보의 노조 파업 관련 발언에 대해 “경기도에 우리 기업들이 많다. 그런 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 후보가 되면 좋다”고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일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정치하는 사람보다 일꾼이 돼야 한다. 지사는 일하는 자리지,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다. 내가 서울시장을 해봐서 안다”고 말했다. 양 후보를 ‘일하는 사람’으로, 경쟁자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정치하는 사람’으로 규정한 셈이다. 또 “(양 후보가) 지사가 된다면 일을 정말 제대로 할 것 같다”며 “기업과 노동자 양쪽을 잘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서울시장 경험을 언급하며 양 후보를 격려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양 후보는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초반에는 엄청난 차이로 뒤처졌으나 결국 승리했다는 경험을 말씀해주셨다”며 “진실한 모습과 일 잘하는 후보라는 인식이 도민들께 알려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달라질 것이니 걱정 말고 뛰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