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류품 보관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6.5.18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만나고 유해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무안참사 사고조사와 유해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전문성이 있는 외부 기관에 조사 위탁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5·18 광주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무안공항 참사 유해 수습 현장을 방문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로부터 유해 수습 상황을 보고 받았다.
앞서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24년 12월29일 이후 유해 수습을 시작, 지난해 1월 잔해 수습이 99% 완료됐다고 발표했으나 유해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잔해물을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 4월 전면 재수색이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재수색이 내달 말에야 완료된다는 사고조사위의 보고를 받은 뒤 "당초에 현장 수습이 듬성듬성해서 그런지 (조사가)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라며 "유족이나 국민 경제를 위해 최대한 빨리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 유해가 계속해서 발견되는 것과 관련해 "추가로 발견된 유해 크기가 상식선에서 봤을 때 놓칠 수 없던 건데 기준이 잘못된 것이냐, 기준을 안 지킨 것이냐. 현장 수습 조치가 너무 무실했던 게 문제 아니냐. 무심하다"라며 "이번에 재수색은 철저히 하고, 기존 매뉴얼에 문제가 있는지도 살펴보라"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사고 조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질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에 "유해 현장 수습을 충실하게 못한 게 도덕적으로는 매우 잘못된 일인데 형사처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면서 "일부러 그랬다면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에는 일부러 그랬을 거 같지는 않고 부실하게 한 것 같다"고 신중하게 답변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전문성 있는 인력이 사고조사를 맡게 해야 한다고도 건의했다. 경력이 많은 전문조사관이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달리 사고조사위는 전문임기제 채용으로 계약 기간이 짧아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해외에서 전문성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쓸 수 있는 것 아니냐. 조사를 일정 기간 특정 사건에 대해 위탁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자꾸 유착이니 이런 의심을 받고 이러니까 사고가 있으면 그때 해외에 유능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사건에 대해 조사 위탁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항공사고, 기체 결함 이런 부분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있을텐데 그 사람한테 판단을 맡길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우리 안에서 하려고 그러니까 경험도 없고, 지금 그게 문제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문 집단에 (사고 조사를) 아예 맡기는 것도 한 번 검토해 보라"라고 주문했다.
또 이 대통령은 참사 발생 16개월이 지났음에도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의문이 생기지 않도록 조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한 수행원 전원은 12·29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하늘색 리본 배지를 가슴에 달고 현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희생자 유류품 보관소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잘 부탁드린다'는 유가족의 호소헤 "제가 잘 챙겨보겠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hanantwa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