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강력 대응에…래퍼 리치 이기 '모욕 공연' 취소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9일, 오후 06:59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개관한 깨어 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노무현재단 제공) 2022.9.1 © 뉴스1 김명규 기자

노무현재단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에 개최될 뻔한 '모욕 공연'이 재단 대응으로 취소됐다고 19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래퍼 리치 이기는 그간 다수의 음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실명을 사용하거나 서거 방식을 직접 연상케 하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

리치 이기의 음원 가사에는 "그냥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등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조롱하는 내용과 여성 혐오·성적 대상화, 아동 대상 성범죄 묘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연상시키는 티켓 가격(5만 2300원) 등이 포착됐다.

이에 재단은 지난 18일 주최사에 공연의 즉각 취소와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법무법인 노바를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주최사가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연 금지 가처분을 즉각 신청할 준비를 완료했다.

주최사는 "행사 일정과 판매 금액은 출연자 측의 요청으로 진행된 세부 사항"이라며 "고인 모욕 행위에 대해 출연자 측으로부터 이번 공문 이후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으며, 공식적인 사과는 출연자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게시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회신했다.

재단은 출연자가 향후 다른 공연이나 음원을 통해 동일한 혐오 표현을 반복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른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롯데 자이언츠의 고인 비하 자막 사태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모욕 마케팅 논란은 온라인의 혐오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침투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의 아픔을 모욕하려는 모든 시도에 앞으로도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