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이 전월세난 원인"…吳 "박원순이 제초제 뿌려"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0일, 오후 02:56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각각 발언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구윤성 기자

6·3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토론회에 순차 참석해 부동산 문제 책임을 놓고 대치했다.

정 후보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이 최근 전월세난의 원인이라고 직격하자, 오 후보는 전임인 민주당 박원순 시장 정책이 공급에 "제초제"를 뿌렸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전월세난 원인을 두고 "오 후보가 약속만 지켰으면 되는 일"이라며 "(해결 방법이) 공급밖에 없는데, 공급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2024년 통계를 보면 매년 착공 기준으로 3만9000호 정도밖에 공급이 안 됐다"며 "오 후보 약속인 8만 호의 절반도 안 되는 공급이 이뤄진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공급을 빠르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8만7000가구를 2027년까지 공급하겠다"며 "매입임대가 되는 역세권 청년주택 등을 2027년까지 2만 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편을 시사한 양도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와 관련해선 "투기 목적이 아니면 보호받아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한시 감면 공약에 관해 고가주택 소유자 재산세 감면이 형평성에 부합하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엔 "공시지가 상승으로 재산세가 상당 부분 오른다고 봤을 때 갑작스럽게 오른 부분이 감안돼야 하지 않냐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정 후보에 앞서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재개발·재건축 구역 389곳을 해제한 것은 결정적 패착"이라며 "서울시민 주거난을 가중한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임 시장이 씨앗을 뿌려놓고 갔는데 싹이 올라오는 걸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를 뿌려놓고 간 것"이라며 "다시 제초제를 없애고 씨 뿌리는 데 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31만 호 착공 변수로 정부 규제를 지목했다. 그는 "작년 11·5대책으로 순항하던 정비사업이 전부 멈춰 서게 생겼고, 10·15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됐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정비사업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의 부동산 공약은 '복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2031년까지 30만 가구 더하기 5만을 하겠다고 하는데, 서울시장 임기는 2030년까지"라며" 따라 하다 보니까 캠프에서 2031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그건 제 계산법"이라고 했다.

지난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논란에 대해선 "결과적으로는 틀린 판단이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다만 토허제 해제가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비판엔 "지금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 그래프로 입증된다"고 반박했다.

GTX-A 삼성역 철근누락 논란 관련해선 정 후보가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정"이라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4월 말 업무를 정지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 그때까지 보고를 못 받았다"고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예우를 담아 오 시장이 추진해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을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정 후보는 "의도는 좋게 평가한다"면서도 "위치에 대해 많은 시민이 반대 입장 같다. 용산 전쟁기념관 등 적당한 장소로 상부는 이전할 수 있다. 하부는 지하공간에 있어 세종대왕, 한글 관련 시설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나치게 정치화됐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공모했고 전문가들이 선정한 작품이다. 지하 공간엔 자유, 민주주의, 희생, 보답이란 콘셉트의 콘텐츠가 충실하게 만들어져 있다. '극우 구애용'이란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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