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저는 서울시에 미쳐있는 놈...부동산 지옥 끝내겠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3:35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저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미쳐있는 놈”이라며 서울 시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시장 5선 도전 이유로 서울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그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부동산 문제를 핵심 의제로 꺼내 들며 “이념 과잉이 만든 부동산 지옥”이라고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 후보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혹독한 월세와 집값 때문에 청년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들이 서울에서 살 수 없고 중산층마저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는 대한민국 미래 역시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규제와 세금으로 옥죄더라도 서울만큼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 공급을 압도적인 속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가 제시한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 계획에 대해서는 “공약이 아닌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이미 기반이 마련된 물량이 정상적인 절차만 밟으면 가능한 규모”라며 “지난 5년간 공급 토대를 회복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주택 문제의 해법으로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이미 대형 주택 부지로 쓸 수 있는 땅이 거의 없다”며 “결국 해답은 정비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해제됐던 구역을 되살리고 신규 지정까지 하면서 현재 578개 구역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색을 부른 정부의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주 단계 사업장이 40여 곳 있는데 대출 제한 때문에 상당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이주를 앞둔 곳만이라도 핀셋식으로 대출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에 대해서도 현 정부 정책 방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다주택자의 물량이 시장에 풀릴 때 월세 상승도 완화될 수 있는데 현 정부는 물건을 내놓게 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6개월 전부터 월세 상승 가능성을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날 토론에서는 주요 시정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세운4구역 재개발과 ‘감사의 정원’ 논란에 대해서는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적 쟁점화가 반복된다”고 했고,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명태균의 감언이설에 속은 사기 피해자”라며 “주요 증인들의 증언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토론 말미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다시 서울을 언급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과 서울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미쳐 있는 놈”이라며 “전 세계 3위 도시가 될 수 있다면 대선에 나가지 않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가 아니라 일을 목표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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