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지도부가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 결렬에 따른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힌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0 © 뉴스1 김기남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20일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직접 나서라"며 압박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노조의 요구는 다 들어주고 기업의 팔만 비틀려 한 결과 파국이 눈앞에 닥쳤다"며 "무능한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를 벼랑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조는 즉각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며 "무리한 요구를 거둬들이고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다른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겸 비상대책회의에서 노조를 향해"적정한 선이 있지 않나"라고 말한 데 대해 "모처럼 맞는 말이지만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조가 선을 넘는 동안 이재명은 뭘하고 있었나,선 넘기 전에 막는 게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이 대통령이 노조에 "집단행동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선 넘으라고 시킨 게 이재명인가"라고 했다.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캠퍼스 앞에서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당 경기지사 후보를 찾은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노조가 국가 핵심 사업의 목줄을 쥐고 흔드는 지경에 이른 것은 이재명 정권 때문이다"라며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반기업 정책이 자초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해결할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뿐이다. 이 대통령이 책임 지고 직접 나서주길 바란다"며 "긴급조정권 발동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총동원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보호하고 자유로운 기업경영을 지켜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비극적 사태의 배후에서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망쳐놓은 진짜 주범은 노조 뒤에 숨어 표 계산에만 몰두해 온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결렬돼 노조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데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해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세 차례에 걸친 사후조정을 진행했음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변인은 "노동조합이 내일(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우리 산업과 국민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매우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어느 한쪽의 책임으로만 몰아가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성과급을 위시한 이익 배분 구조의 누적된 갈등과 불신이 표출된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상대를 향한 비난이 아니라 해법을 찾기 위한 책임 있는 대화와 타협"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노사 간 교섭과 협의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파업과 노사 갈등의 장기화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바로 삼성전자 노사 모두"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산업 생태계와 국민경제 전체에 돌아갈 부정적 영향과 국민적 우려에 대한 책임도 노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후 4시부터 경기 수원 소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노사 교섭이 재개됐는데, 막판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jr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