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국힘 당원 탈당 신경전…"가짜뉴스" VS "믿기 싫은 듯"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5:53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본궤도에 접어든 대구시장 선거전이 국민의힘 당원 탈당을 두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백수범 김부겸 캠프 대변인은 “(국힘 당원 탈당을)믿지 못하는, 아니 차마 믿기 싫은 분들이 계신듯 하여 대변인이 파악한 현황을 말씀드린다”며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 배포했다.

김부겸 캠프에 따르면 현재 최근까지 국민의힘 당원 탈당은 3373명이다. 이중 당비까지 납부하는 책임당원이 최소 1509명이다.

지난 6일에는 1차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347명이 탈당 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지난 10일 2차에서는 1325명(책임당원 숫자 미파악)이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냈다. 또 17일에도 당원 1701명(이중 책임당원 1162명)이 국민의힘을 떠났다.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 팩스, 서면 제출 등을 통해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라고 김부겸 캠프 측은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신 분들의 탈당계 제출 여부를 왜 남의 당 후보 캠프에 요구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하여 기꺼이 확인해드린다”고 했다.

또 “당사자들에게 확인도 안해보고 시당 실무자의 대답만 가지고 저희 캠프를 향해 ‘가짜뉴스’, ‘선동’,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표현을 마구 뱉어 낸 추경호 후보 캠프가 이번에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는 앞서 추경호 후보 캠프 대변인인 최은석 의원의 요구에 대한 반박이다.

지난 18일 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직접 대구시당에 확인한 결과, 1차·2차 집단 탈당은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3차 역시, 현재 대리 접수된 탈당서가 존재하지만, 실제 본인 의사에 따른 탈당인지 여부조차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답변”이라고 했다.

또 “이 문제는 수십 년간 우리 당을 묵묵히 지켜온 책임당원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아무 근거도 검증도 없는 숫자를 툭 던져놓고 ”핵심 지지층 이탈“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정치적 공세를 넘어 당 내부 신뢰를 의도적으로 허무는 행위”라고 했다.

특히 최 대변인은 “김부겸 캠프는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출처와 산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검증 없는 수치, 바로 이것이 가짜뉴스 선동”이라고도 했다.

다만 추경호 캠프 측은 김부겸 캠프 측의 수치공개 이후 별다른 공식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핵심 보수텃밭’인 대구에서 국민의힘 당원 유출이 논란이 되는 자체만으로도 이변이라는 분위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역대 대구시장 중 이렇게 어려운 적이 없었을 것”이라며 “당원 이탈이 언급되는 자체만으로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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