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남 천안시 SK브로드밴드 중부제작센터에서 열린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서 더불어민주당 전은수(오른쪽), 국민의힘 김민경후보(왼쪽)가 악수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아산시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공동 주최했다. 2026.5.19 © 뉴스1 이시우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1980년대생 여성 후보 간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선거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퇴로 치러지며 여당의 수성과 야당의 탈환 공방이 치열한 요충지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아산을에 이재명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전은수(41) 후보를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당 맘(Mom)편한특별위원회 간사인 김민경(43) 후보로 맞불을 놓으며 대진표를 완성했다. 여기에 새미래민주당 중앙당 대변인과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덕호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아산을은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신설된 지역구로 강 비서실장이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다. 2016년 선거구 신설 이후 야당이 한 번도 발붙이지 못해 민주당 지지세가 비교적 탄탄하게 다져진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도 강 비서실장이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60.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 지역구는 염치읍, 배방읍, 송악면, 탕정면, 음봉면, 둔포면, 영인면, 인주면을 관할하고 있다. KTX 아산역이 자리한 배방읍을 비롯해 탕정면, 둔포면 일대의 30·40세대 표심이 이 지역의 여당 강세를 뒷받침하는 구조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발탁인재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인재영입식에 자리하고 있다. 하정우 전 수석은 전재수 의원이 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된 부산 북구갑 지역구에, 전은수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에 출마할 전망이다. 2026.4.29 © 뉴스1 유승관 기자
민주당이 내세운 전은수 후보는 1984년생으로 초등학교 교사와 변호사를 거쳐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다.당시 울산 남구갑에 전략공천됐으나 현재 민주당 소속인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에게 석패했다.이후 지명직 최고위원을 거쳐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에 발탁됐고, 지난 4월 대변인으로 승진했다.
전 후보는 '이재명의 대변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부가 추진하는 '10대 창업도시'에 아산을 선정시키겠다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앞세우고 있다.전 후보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장 중심으로 주민들을 뵙고 인사드리고, 민원도 청취하고, 해주는 말씀을 새겨들으며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태생에 울산에서 자라 아산과 연고가 없다는 점은 전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충남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교사로 일한 이력이 충청권과의 유일한 접점이다. 국민의힘이 '청와대 낙하산' 프레임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연고가 부족하는 지적에 전 후보는"맞는 말씀"이라면서도 자신의 국정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아산 지역을 발전하는 게 중요한데 주민들이 요청·요구하는 부분을 하려면 예산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무엇이 국정과제에 해당하는지, 그걸 끌어올 수 있는지 등의 역할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의 김민경 후보는 1983년생으로 온양온천초·온양여중·온양여고를 나온 아산 토박이다.충북대 식품영양학과와 순천향대 교육대학원 석사를 거쳐 충북대 대학원 식품영양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으로 초등학교에서 영양사로 근무했다. '편식하는 아이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홍보위원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교육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스스로를 "탕정에서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며느리"로 소개하면서 지역 밀착형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을 개폐식 스카이돔으로 격상해 추진하는 것과 함께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 미래 세대 주거권 보장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김민경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황기선 기자
김 후보는 통화에서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충남 전체를 보면 천안 인구가 70만 명이고 아산이 40만 명이어서 110만 명인데 민주당 국회의원만 있어서 정부에 견제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산을 지역이 마지막 최전선인 것"이라며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해서 지역 분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 판세는 전 후보가 김 후보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꽃이 지난 10~11일 아산을 지역구 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 후보는 53.4%를, 김 후보는 29.2%를 기록해 전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 외 다른 인물은 3.9%, 투표할 인물이 없다 8.1%, 잘 모름 5.3%였다.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7.3%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