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6.5.18 © 뉴스1 이재명 기자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막을 올리며 내달 2일까지 13일간의 여야 혈투가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안정론을 앞세워 광역단체장 전 지역 당선과 재보선 13석 사수를 목표하고 있다. 정권 견제론을 내세운 국민의힘은 지선에서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면서 재보선에선 최소 4곳 이상 탈환을 노린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전국 16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4000여 명의 풀뿌리 일꾼을 선출한다. 재보선은 14곳에서 '미니 총선' 급으로 치러진다.
선거 국면 초반엔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앞섰으나 최근엔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들면서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 등에선 국민의힘이 이기는 조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여야 모두 긴장 속 표심 모으기에 주력 중이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지난 19일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이번 지방선거 격전지인 서울과 영남권 판세에 대해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9~10일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장 지지도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 46%,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8%, 대구시장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 44%,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였다. 지난 10~11일 조사한 부산시장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 43%,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1%로 2%포인트(p) 차에 불과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세는 전체적으로 접전지역이 많다"며 "국민의힘에선 죽어가는 보수를 살려달라는데 시민이 특정 정치세력을 왜 살려야 하나. 지방선거는 누가 지역발전에 적합한 비전을 가졌는지, 중앙정부와 어떤 협력 구조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보수 결집에 대응해 지지층 결집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정치적 심판의 완성이라는 선거 의미를 지지자들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국 투표장에서 표출되도록 캠페인 중"이라고 했다.
전북 김관영 무소속 출마로 지역 여론 흔들…민주, 이탈표 차단 주력
전북지사의 경우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 출마하면서 지역 여론이 흔들리자 김 후보 견제와 동시에 표심 이탈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 총장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김 후보 복당 문제에 대해 "당대표가 바뀌어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재보선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달성을 제외한 13곳이 모두 지난 총선 민주당 당선 지역으로, 민주당 입장에선 압승을 거둬야 본전치기다.
5파전인 경기 평택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 출마해 3자 구도가 된 부산 북갑의 경우 각 진영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당 지도부는 김용남 민주당, 유의동 국민의힘, 조국 조국혁신당, 김재연 진보당,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경합 중인 평택을의 경우 황 후보가 유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 자당이 우세한 현 판세에 변화가 있을지 주시 중이다. 범여권에선 조 후보는 "국민의 명령"을 언급하며 단일화 논의 여지를 열었으나 김용남 후보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0대 국회부터 세 차례 맞붙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양당에서 법조인 출신 신예를 내세워 경쟁 중이다. 이 지역은 정 전 실장이 20대와 21대, 박 후보가 22대에서 당선되며 경합 세를 보여왔다.
국힘,대구·경북 우세권 서울·부산·강원 추격권 기대감
국민의힘에선 최근 보수 결집 흐름이 감지되면서 대구·경북은 우세권, 서울·부산·강원은 추격권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서울·부산 등 핵심 승부처에서 여론 조사상 확실한 역전 흐름이 확인되지 않아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주일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6일간의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전까지 서울·부산 등에서 여론 조사상 역전, 골든크로스가 나와야 한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서울·부산은 아직 열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1% 차이든 10% 차이든 지는 건 지는 것"이라며 "격차가 좁혀지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 외 지역은 아직 확실한 승부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지도부 인사도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판세라면서도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과 서울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높은 대통령 국정 지지율, 증시 호황 등 외부 환경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정부·여당 견제 필요성을 설득해 판세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막판 전략으로는 정권 견제론, 부동산 등 정부·여당 정책 실패론, 후보 자격론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역 후보들은 보병전을 강화하고, 중앙당은 공중전으로 민주당 후보들의 도덕성·자질 논란과 정부·여당의 권력 독점 문제를 부각하자는 것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특히 정원오 서울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우상호 강원지사,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리스크를 집중 공세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를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처럼 활용하고 있다"며 "민주당 역시 일부 접전지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신중론도 적지 않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영남권, 특히 부산·경남에서도 정체 흐름이 있다며 "여유 부릴 때가 전혀 아니다"라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서울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서울도 '반드시 투표' 층에서는 많이 밀리고 있다"며 "솔직히 대구도 역전했다고 얘기 못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