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출정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인수봉로 인근 삼양동 골목. 우산을 든 지지자들과 지역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오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출정 장소는 오 후보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였다.
오 후보는 “초등학교만 네 군데를 다녔는데 성장기를 돌아보면 삼양동 시절이 가장 힘겹게 버텨낸 시절이었다”며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있어 오늘 첫 출정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곳은 공용우물 물을 길어 써야 할 정도였고 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동네였다”며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더 빠른 속도로 주거환경을 바꿔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고도제한 완화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거론하며 “강북에서 다시 공급의 불씨를 살려냈다”고 강조했다.
6ㆍ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당 지도부가 아닌 유승민 전 의원과의 동행이었다. 국민의힘 지도부 대신 유 전 의원과 첫 일정을 소화한 데 대해 오 후보는 “일종의 전략적 역할 분담”이라며 “지방선거는 생활 행정을 보듬는 선거인 만큼 유능하고 중도지향적 메시지를 함께 가져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승민 선배는 합리적 보수 노선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온 뚝심 있는 분”이라며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와 손잡고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선거는 결국 후보가 치르는 것”이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하는 어려운 선거지만 절박하게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후보”라고 힘을 실었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첫 유세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집을 지어야 전세도 월세도 물량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동북권부터 발전의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후 서대문구 인왕시장과 홍제동 일대를 찾았다. 시장 골목에서는 시민들과 악수하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일부 시민들이 이름을 연호하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유세에서는 “집값이 오르면 반찬 다섯 개 살 돈으로 세 개밖에 못 산다”며 민생 문제를 거듭 부각했다.
오후에도 현장 행보는 이어진다. 오 후보는 영등포 우리시장과 구로·성북·동대문 등을 잇달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현장마다 지역 구청장 후보와 시·구의원 후보들이 동행하며 생활 밀착형 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선거운동 첫날부터 거대 담론보다 골목과 시장, 시민 삶 가까이에서 민심을 훑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