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삼성역 철근누락 파악 지시...野, 관권선거 중단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4:07

[이데일리 노희준 김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실태 파악을 지시하자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원오(서울시장 후보)가 헤매니 이재명 (대통령) 마음이 급하네. 대놓고 선거 개입”이라며 “엄정한 실태파악을 ‘국토부’에 지시? 또 번지수가 틀렸다. 사고친 당사자가 국토부”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자기 재판 자기가 지우는 거 보고 배워서, 국토부 잘못도 국토부가 알아서 지우라는 건가?”라며 “백날 그래봐야 소용없다. 서울시민들이 정원오 실체를 다 알았다. 억울하면 삼성역 걸고 토론 한 번 붙어보든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세훈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원호 후보를 향해 ‘GTX-A’ 단일주제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오 후보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기왕 관권 선거를 시작했으니, 이제 정원오 후보는 더 이상 숨지 말고 직접 앞으로 나와 토론하자”라며 “품격 있는 정책토론을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증명하자”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첫날 아침, 이재명 대통령이 기다렸다는 듯 선거판 전면에 나섰다”면서 “이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덮을 수 없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세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엄연히 법적 공방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사실관계조차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업을 두고, 하필 선거운동 첫날 아침에 대통령이 직접 ‘엄정 파악’을 운운한 의도는 뻔하다. 선거판에 대놓고 야당 후보 흠집 내기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측은 20일 공지에서 “변호사를 통해 MBC 기자 및 간부들과 국토부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16일 강남 GTX 환승센터 지하 구조물에 설치된 기둥 218개 중 80개에서 철근이 누락됐는데, 서울시가 부실 시공을 보고받고도 반년이 지나서야 국토부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반면 서울시는 20일 “시공오류를 보고 받은 이후 약 6개월 동안 서울시는 국가철도공단에 총 6차례에 걸쳐 51건의 공정 진행 상황과 보강방안, 안전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보고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공단 측은 별도의 이의 제기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공사 오류를 지난해 11월 인지하고도 올해 4월 국토부에 보고했다면서 서울시 등에 대한 감수에 착수했는데, 오 후보 측은 선거관여 금지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재명의 정원오 일병 구하기”라며 “대한민국 지방권력의 심장인 서울시에 이재명 아바타인 정원오에 대해 대통령이 서울 선거 개입을 천명했다”고 날으 세웠다.

앞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엄정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할 것을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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