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충청 달려간 여야…'캐스팅보터' 중원표심 쟁탈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7:07

[대전·공주=이데일리 박종화 안소현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나란히 충청 지역을 찾아 중원 민심을 공략했다. 특히 충남 지역 선거 판세가 박빙으로 흐르면서 여야 대표는 자당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을 주민에게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김영빈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시장을 돌아보다 같은 시각 지원 유세 중이던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나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를 찾아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와 김영빈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했다. 공주 출신 박 후보는 올 초까지 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정 대표와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친청계(친정청래계) 인사다.

◇공주서 조우한 정청래-장동혁 신경전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힘 있는 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주민에게 요청했다. 그는 “법도 예산도 주도하는 것이 민주당이라면 민주당 도지사를 뽑아야 이곳 공주의 삶이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며 “그런 면에서 대통령도 민주당, 충남도지사도 민주당, 국회의원도 민주당, 공주시장도 민주당 이렇게 뽑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출정식 연단에 섰다. 허 후보와 함께 유권자에게 큰절을 올린 정 대표는 “대통령 이재명을 만들어줬으니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민주당 후보 허태정을 대전시장으로 만들어 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장 옆 스타벅스를 가리키며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을 탱크로 밀어붙여 학살했는데 어떻게 탱크데이를 만들 수 있느냐”며 최근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 민주당 소속 대전 국회의원과 구청장 후보가 모두 참석해 세몰이에 힘을 보탰다. 유세장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지지자는 “정청래 좋아유! 허태정 좋아유!”를 외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윤용근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국회의원 후보, 최원철 공주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장 대표 역시 이날 대전 중구 태평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재명 범죄 없애기 공소취소 특검법’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 유세를 했다.

그는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함께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윤용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해 “대통령이 되자마자 자기 재판 다섯 개를 멈춰 세우고, 유죄 받을까 봐 재판 네 번 하는 법 만들고, 그것도 불안해서 대법관 늘리는 법 만들고, 그것도 안 되니까 재판 취소 특검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 하는 짓을 보면 도저히 화가 치밀어서 잠이 안 오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가 산성시장에서 유세하던 도중 장 대표와 정 대표가 조우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장 대표에게 손을 흔들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재판취소 반대’, ‘공소취소 반대’를 외쳤다. 장 대표도 “우리 연설하고 있는데 꼭 여기로 지나가고 있다”며 “오만하고 뻔뻔한 민주당을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승부처’ 충남, 이번에도 박빙승부 예고

중도층이 많은 충청권은 지방선거 때마다 승패를 정하는 승부처 역할을 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충청권 4개 시·도(충남·충북·대전·세종)을 석권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전승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가 모두 충청 출신(정청래 충남 금산·장동혁 충남 보령)이란 점에서 충청권 성적표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충남 지역 지방선거 판세가 격전으로 흐르는 것도 양당이 이곳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리얼미터가 뉴스핌 의뢰로 충남 거주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환 ARS 방식으로 실시한 충남지사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박수현 민주당 후보(43.5%)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43.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양당 모두 경합세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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