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가상자산 의혹, 배우자 음성 녹취 공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종면, 허종식, 박선원, 이훈기 의원. 2026.5.21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 배우자 최 모 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앞서 한 매체는 유 후보 배우자 최 모 씨가 2021년 가상자산 7000개를 매입하고 2024년 말 채굴로 1만 4000여 개를 추가 확보해 총 2만 1000여 개(당시 시세 1억원 상당)를 보유했으나, 2024년 12월 이를 바이낸스로 이전해 재산 신고에서 의도적으로 보유 사실을 누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인천 지역 허종식·노종면·박선원·이훈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시장의 가상자산을 관리한 것으로 추정되는 A 씨와 최 모 씨의 대화 녹취록 두건을 공개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날 공개된 2024년 4월 16일 녹취 음성파일에서 A 씨는 '가상자산을 한국 계좌로 보내면 재산 신고 때문에 문제가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있으면 상관없다'는 취지의 대화를 했다. 같은 해 12월 2일에 녹취된 음성파일에서는 '시장님 코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025년 3월 처음 시행된 가상자산 재산등록법의 기준일은 2024년 12월 31일이다. 해당 녹취록이 최 모 씨가 의도를 갖고 가상자산을 해외 거래소 이전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는 게 기자회견의 취지다.
노 의원은 "코인은 1원이 100억 될 수 있고 100억이 1원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의도를 가졌다고 의심받기 딱 좋은 재산 신고 대상"이라며 "이를 가상자산 재산등록법 시행 직전에 옮기고 재산 공개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믿기 어렵다. 문제는 재산 신고가 아니라 은닉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모 씨가 '내가 가진 현금을 다 집어넣었다, 그래서 돈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 (이날 공개하지 않은 2024년) 7월 녹취가 있다"며 "캠프 차원의 고발이 아마 내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 의원도 "수사당국은 유 후보 부부의 가상자산 은닉 및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즉각적이고 철저한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앞서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유 후보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 내용(가상자산 신고 누락)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밝히고, 재산 신고 누락 경위를 해명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원내대표는 "고의 재산 은닉이라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자산을 축소 신고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차명계좌를 활용했다면 금융실명제법 위반"이라면서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 후보는 시장 자격이 없다.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유 후보를 향해 "가상자산은 국내에 있든 해외 어디에 있든 신고 대상"이라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 후보 배우자는 해외 자산으로 은닉한 1억 원을 재산 신고에서 제외했으므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