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와 파주시의 한 선거 유세 차량 제작 업체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6.5.19 © 뉴스1 박지혜 기자,최지환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도 첫 주말 유세전에 돌입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광역 단위 대결로 치러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구청장 후보들의 동행 유세와 지역 맞춤형 공약이 표심을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자치구청장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3~24일 서울시장 후보와 지역구를 돌며 유세에 나선다.
첫 주말 유세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일정이다. 여야 구청장 후보들도 합동 유세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서울시장·구청장 후보 '원팀' 유세
이날 정 후보는 강북·서북권 생활권을 공략한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가 짙은 지역들로, 도봉산 입구와 연신내역, 홍제역, 홍대 상상마당을 차례로 찾아 주거지와 상권 표심을 동시에 겨냥할 예정이다. 서대문 현저동 모아타운 현장 방문을 통해 강북권 정비사업 메시지도 이어간다.
민주당은 정 후보의 구청장 3선 경험을 앞세워 '일 잘하는 구청장 출신 시장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이 있거나 탈환 가능성이 있는 자치구에서는 지역 행정 성과와 생활밀착형 공약을 결합한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전날에도 서준오 민주당 노원구청장 후보와 집중 유세를 벌였다. 노원구는 민주당 소속 오승록 구청장이 현직으로 있는 지역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보좌관 출신인 서 후보는 기업 유치, 교통 편의성 확보, 재건축·재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1일는 김형곤 강남구청장 후보가 정 후보와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개발·교통 현안을 부각했다. 강남구의원 출신 김 후보는 초고속 재건축 재개발과 재산세 감면 확대, 수서역 GTX·SRT 중심 미래도시 개발을 약속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노원지역 출마자들과 손을 맞잡은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오대일 기자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 유세 총력
반면 이날 오 후보는 서남권 접전지와 강남권 우세 지역을 함께 훑는다. 여의나루 러너스테이션에서 한강러닝 일정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양천·강서·금천·관악을 거쳐 성동·서초·송파로 이동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과 시정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한 구도로 재편된 만큼 오 후보가 자치구별 유세전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후보의 유세 동선도 국민의힘 현직 구청장 기반을 활용한 경향이 뚜렷하다. 전날 하루에만 동작·광진·성동·용산·영등포·마포·은평을 훑었다. 성동과 은평을 제외하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구청장이 당선된 지역이다. 오 후보는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재개발·재건축, 교통, 상권 활성화 같은 현안을 강조하며 정책 공조를 부각했다.
광진구에서는 김경호 후보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등 지역 개발 현안을, 성동구에서는 고재현 후보가 성수·왕십리권 발전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앞세워 오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1일 강북구에서는 장지호 후보가 어르신 맞춤형 복지를, 서대문구에서는 이성헌 후보가 '강북 2.0 시대'를 다짐하며 합동 유세에 나섰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장 후보 동선은 각 당이 방어해야 할 지역과 확장하려는 지역을 보여주는 전략 지도"라며 "구청장 후보들의 지역 공약과 조직력이 시장 후보의 메시지와 얼마나 결합하느냐가 선거 초반 분위기를 가를 변수"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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