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옆 '118석 전쟁'…민주, 12년 만의 참패 설욕할까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3일, 오전 08:00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2023.8.28 © 뉴스1 이재명 기자

6·3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못지않게 서울시의회 권력 재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12년 만에 국민의힘에 다수당 자리를 내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시의회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정치권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6·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총 118명을 선출한다.

118명은 역대 서울시의회 중 세 번째로 많은 의석수다.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기존 112명 대비 6명 늘었다.

지역구 시의원은 기존 101명에서 관악구와 강동구에 1명씩 추가돼 103명이 됐다. 비례대표 시의원은 11명에서 15명으로 4명 증가했다.

이달 기준 제11대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 68명, 민주당 33명, 개혁신당 2명, 무소속 3명을 포함해 총 106명(지역구 96명·비례대표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 중 △정진술 시의원 제명 △김경·서준오·유정희·옥재은 시의원 사직 △이종배 시의원 퇴직 등으로 6석이 비었다.

지난 2023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박환희 의원 자리는 2024년 보궐선거로 오금란 의원이 당선되며 채워졌다. 송경택 의원은 올해 초 사직했지만 비례대표 순번에 따라 이효진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했다.

시·도의회는 예산안 심의·의결과 조례 제정,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하고 지역 현안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차기 서울시장의 정책 추진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의회 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12년간 시의회 권력을 장악해왔다. 그러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시의회 과반(112석 중 76석)을 차지하면서 다수당 지위를 내줬다.

국민의힘 과반 시의회를 등에 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8기 임기 기간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과 같은 주요 시정 정책의 예산·조례 처리 핵심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각각 발언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시의회 구성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당시 정당 지지율과 대통령 국정 지지도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만약 민주당이 시의회 다수당을 탈환하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된다면 민주당 주도 의회와의 협치·견제 구도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될 경우 첫 시정 운영을 뒷받침할 안정적 의회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TBS 정상화 문제는 차기 서울시의회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TBS는 오세훈 시장 재임 중 국민의힘 주도 서울시의회가 출연기관 지위 해제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2024년 1월부터 서울시 지원이 중단됐다. 정 후보는 당선될 경우 즉시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지위 회복과 예산 편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회 운영의 '매직넘버'도 달라진다. 시의회에 따르면 118석 체제에서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이 필요한 필리버스터 요건은 최소 24명, 의원 제명 등 중대 안건 처리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2는 최소 79명이다. 어느 정당이 과반을 확보할지 뿐만 아니라 이 숫자에 얼마나 근접할지 역시 시의회의 운영 주도권을 가를 변수다.

제11대 서울시의회 임기는 오는 6월 30일 종료된다. 이어 7월 열리는 제337회 임시회에서 제12대 서울시의회를 개원하고 의장·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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