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걸어서 봉하의 품속으로 7기 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윤일지 기자
정치권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23일 추모 메시지를 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게 아니라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담았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노무현 정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늘 그리운 이름,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추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사람 사는 세상, 소신 있는 개혁, 국토 균형 성장, 지역과 정파를 초월한 합리적 통합 등 모든 국정 방향이 노무현 정신의 완성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우리는 그 힘으로 12·3 불법 비상계엄을 막아냈다. 민주당은 대통령님께서 염원한 검찰 개혁을 차근차근 완수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대통령님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끝까지 원칙을 지키셨던 그 마음, 지금도 제 삶과 정치의 기준으로 남아있다"며 "그리움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그가 꿈꾸던 세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남기신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오늘의 민주주의가 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시민을 섬기는 민주주의를 위해 더 책임 있게 나아가겠다"고 적었다.
6·3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들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님의 꿈인 '사람 사는 세상'은 안심할 수 있는 일상에서 시작된다"며 "화려한 치적보다 시민의 하루를 먼저 살피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위험부터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도 "노무현의 민주주의는 유능한 지방자치로 완성된다"며 국민의 삶 속에 깊게 뿌리 내린, 더 강한 민주주의로 노무현 정신을 완성하겠다"고 적었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대통령님과 함께 꾸었던 꿈을 이곳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부터 꼭 이루고 싶다"며 "그 간절한 마음으로 반드시 이기고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다.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는 "노무현의 꿈을 강원도에서 이어가겠다"고 썼다.
김용남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분열을 넘어선 통합의 정치, 깨끗한 승리로 반드시 평택에서 증명해 보이겠다"고 적었다.
같은 지역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를 할수록 노 대통령의 말씀이 가슴에 사무친다"며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는 부산에서 자고 나란 노무현 세대"라며 "상식과 원칙이 승리하는 대한민국, 모두가 빛나는 부산 사람들의 시대를 위해 저 하정우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6.5.22 © 뉴스1 윤일지 기자
국민의힘도 메시지를 내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성훈 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세상을 떠나신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국민은 고인께서 한국 정치에 남긴 깊은 족적을 기억하고 있다"며 "정파를 초월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었던 고인의 '통합과 상생'의 정신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작금의 우리 사회에 무거운 울림을 던져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잘 살기 위해 네가, 우리가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상생의 가치가 얼마나 존중되고 있는지 정치권 전체가 뼈아프게 되새겨보아야 할 시점"이라며 "진정으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길은, 고인이 그토록 염원했던 민생을 위한 협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원내대표)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소식처럼 우리 국민에게 크나큰 충격과 슬픔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고인의 서거에 대한 슬픔을 함께하되, 평가는 역사의 영역에 넘겨 고인이 남긴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최근 민주당이 노 대통령을 언급하는 방식을 보면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있다"며 "노 대통령께서는 생전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고, 후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움직임은 대놓고 권력자가 법 위에 서겠다는 선언 아닌가, 공소취소야말로 노 대통령께서 끝내자고 하셨던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정치가 노 대통령을 현실정치의 굴레에서 놓아드릴 것을 진심으로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은 노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며 권 여사님과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