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땐 탱크처럼 무섭게" 국힘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 발언 도마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3일, 오후 02:5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한 ‘탱크 데이’ 프로모션이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국민의힘 강기윤 경남 창원시장 후보가 유세 중 ‘탱크’라는 단어를 사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강기윤 후보. (사진=연합뉴스)
23일 강 후보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21일 창원시청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해 단상에 올라 유세 발언을 시작했다.

강 후보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한 뒤 곧바로 “제가 일할 때는 탱크처럼 아주 무섭게 하지만 자연인으로 있을 때는 엄청 부드러운 남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부드러운 남자인데 왜 이렇게 나를 흠집 잡으려고 그렇게 모함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강 후보가 말한 ‘모함’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스타벅스 측의 ‘탱크 데이’ 마케팅으로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 후보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섬뜩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 폭력의 상징과도 같은 ‘탱크’를 일하는 방식에 비유한 것은 강 후보의 빈곤한 역사 인식과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며 “시민들은 ‘탱크처럼 무서운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선대위는 최근 강 후보가 또 다른 유세과정에서 ‘간첩이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하며 “이런 점도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시민 수준을 얕잡아보는 저열한 혐오정치의 끝은 시민의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추진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불도저처럼 밀어붙인다’는 표현을 한다는 게 순간 ‘탱크처럼’ 이라고 표현된 것”이라며 “앞뒤 맥락을 봐도 스타벅스 그런 맥락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간첩 표현과 관련해서는 “국가산단에도 기업 정보나 기술이 유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걸 두고 간첩이 좀 있다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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