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D-10] 초반과 달라진 판세…보수 결집에 곳곳서 접전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4일, 오전 06:00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오후 대구의 한 인쇄업체에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용지 인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6.5.18 © 뉴스1 공정식 기자

6·3 지방선거를 10일 앞두고 선거 초반과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던 초반과 달리 보수 결집세가 가시화되면서 서울·충남·부산·대구·경남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가 일제히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진표 확정 이후 실시된 다수 지역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당이 추진한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조작기소) 특검법 등을 계기로 보수층이 빠르게 결집하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감지된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1~3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41%,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4%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6%p로 오차범위 밖에서 정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9~10일 실시한 조사에선 정 후보 46%, 오 후보 38%로 8%p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공표된 조사에서 격차는 더 좁혀졌다. 조선일보 의뢰로 메트릭스가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선 정 후보와 오 후보는 각각 40%, 37%로 3%p 격차로 접전을 벌였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19~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 41.7%, 오 후보 41.6%로 0.1%p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 방식에 따른 문제도 있긴 하지만 이처럼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흐름 자체에 대해선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격차 축소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에 대한 반감 외에도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국민의힘의 정 후보 폭력 전과 공세 등이 보수층 결집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이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공소취소 특검법이 특히 계기가 돼 보수층이 빠르게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굉장히 큰 폭으로 결집했다"며 "2주 동안 많이 따라 붙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결집이 역전으로 이어질 동력에는 의문을 표했다. 그는 "문제는 지속성과 확장성이 있느냐는 것인데 보수 결집이 역전으로 나타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에서도 선명한 대결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오 후보는 부동산 이슈와 정 후보 개인 의혹을 집중 파고들며 네거티브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역전을 위한 보수 결집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 등을 오 후보의 '안전 불감증'으로 연결 짓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유지하는 동시에 '안전'에 민감한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과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오대일 기자,박지혜 기자

영남권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공소취소 특검법을 둘러싼 반발 정서가 영남권 보수층을 자극하면서 결집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양상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조사에선 전 후보 48%, 박 후보 34%였지만, 같은 기관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선 전 후보 44%, 박 후보 38%로 집계됐다. 14%p였던 격차가 6%p로 좁혀진 것이다.

대구시장 선거도 초접전 양상으로 전환됐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16~20일 실시한 조사에선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40%,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39%로 1%p차였다. 4월 27~29일 조사에서 7%p였던 격차는 5월 4~6일 4%p, 이번 조사에서 1%p까지 좁혀졌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추 후보가 41%, 김 후보가 39%로 순위가 뒤집혔다.

같은 기관이 실시한 경남지사 여론조사에서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40%, 3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지난달 14~16일 조사에선 두 후보 격차가 10%p였으나 이번엔 5%p로 좁혀졌다.

충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됐다. KBS·한국리서치 충남지사 여론조사에선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41%,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3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지난달 26~28일 21%p였던 격차가 이번 조사에서 4%p로 급격히 줄어든 결과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8 © 뉴스1 윤일지 기자

아울러 전북지사 여론조사에선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제명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KBS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8~20일 전북 거주 성인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 39%, 김 후보 37%였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당 지도부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한병도 원내대표는 연일 전북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펴고 있다. 정청래 대표 역시 유튜브 방송 등을 출연하며 김 후보 제명 배경을 설명하며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각에선 전북지사 선거 결과가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여권 우세로 대체로 분석되지만 긴장감이 흐른다.

부산 북구갑 재선거에선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 2강 구도를 형성했다. 뉴스1·갤럽의 12~13일 조사에서 하 후보 39%,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21%, 한 후보 29%로 하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채널A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17~19일 실시한 조사에선 한 후보 34.6%, 하 후보 32.9%, 박 후보 20.5%를 기록했다.

박 후보와 한 후보 간 보수 단일화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보수층이 박 후보보단 한 후보에게 몰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3강 구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 흐름이 야권의 역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평론가는 "지방선거의 경우 여론조사 홍수라고 봐야 한다. 보수결집 현상도 일정 부분은 있었지만 이슈에 따라 우리 쪽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참여하는 현상이 있다"며 "GTX 삼성역 이슈나 스타벅스 사태로 인해 민주당 지지층 결집도 또렷해질 것이고 여론조사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왼쪽부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콩국수 봉사를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윤일지 기자

실제 다수의 조사에선 판이한 양상도 나타난다. KBS·한국리서치의 16~20일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 45%, 오 후보 34%로 격차가 11%p였다. 지난달 25~27일, 이달 11~14일 조사에서도 격차가 11%p로 유지됐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중앙일보 의뢰로 17~19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정 후보 45%, 오 후보 34%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결국 어느 여론조사를 신뢰하느냐에 따라 판세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막판 승부를 가를 열쇠는 부동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각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유보한 비율도 상당해 부동층의 향방을 둘러싼 여야 간 총력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양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전국을 누비며 지원 사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대표)은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앞세우는 한편 '내란 심판'을 전면에 내걸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당 대표)은 최근 상승세를 등에 업고 공소취소 특검법을 고리로 전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보수 결집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BS·입소스 서울시장 여론조사, 5월 1~3일 서울 거주 성인 80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0.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뉴스1·한국갤럽 서울시장 여론조사, 5월 9~10일 서울 거주 성인 802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1.0%,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조선일보·메트릭스 서울시장 여론조사, 5월 16~17일 서울 거주 성인 80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3.6%,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서울시장 여론조사, 5월 19~20일 서울 거주 성인 1002명 대상 무선 ARS, 응답률 5.5%,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 서울시장 여론조사, 5월 17~19일 서울 거주 성인 80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2.7%,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MBC·코리아리서치 부산시장 여론조사, 5월 16~17일 부산 거주 성인 80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8.3%,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KBS·한국리서치 서울시장·대구시장·경남지사·충남지사 여론조사, 5월 16~20일(경남 16~19일), 각 지역 거주 성인 80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서울 13.0%·대구 19.2·경남 20.0%·충남 20.8%,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집오차 ±3.5%p.

△KBS·엠브레인퍼블릭 전북지사 여론조사, 5월 18~20일 전북 거주 성인 81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23.9%,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뉴스1·한국갤럽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 5월 12~13일 북구갑 거주 성인 508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1.3%,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 5월 17~19일 북구갑 거주 성인 50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0.0%,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4.4%p.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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