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열흘에 걸린 여야 대표 운명…선거 결과 따라 권력구도 재편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4일, 오전 06:4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5.22 © 뉴스1 유승관 기자

6·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4일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각 지도부 입지는 물론이고 이후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쥐는 만큼 여야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정치적 미래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연임 여부뿐 아니라 차기 대선 주자로 체급을 키울 수 있을지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국정 안정론을 앞세워 광역단체장 전 지역 당선과 재보선 14석 중 13석 사수를 목표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중에선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과 부산이 승패 핵심 기준으로 꼽혀왔던 것에서 최근 전북이 추가됐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다. 김 후보는 최근 라디오, 언론 인터뷰에서 "정 대표 연임 저지를 위해 앞장서겠다", "내가 당선되면 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에 이들 3개 지역에 대해 "여당 우세 속 일부 지역 패배 책임론을 물어 선거 뒤 정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까지는 어렵겠지만, 한 곳만 져도 당대표 연임 가도엔 타격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보선 지역 중에선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용남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경우 정 대표 향후 행보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기준엔 각기 차이가 있지만 험지인 울산과 경남, 대구 등에서 이기며 대승한다면 정 대표는 8월 중후반이나 9월초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차기 당대표 당선에 성공하면 잠룡으로 발돋움할 기회도 열릴 전망이다.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가 거론된다. 정 대표는 전국 현장 행보를 지속하며 사실상 '당심 챙기기'에 들어갔고, 최근엔 당대표 특별보좌역에 67명을 추가 임명하며 세 불리기란 해석이 나왔다.

비당권파인 친명(친이재명)계도 물밑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6.5.22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장 대표의 연임 여부도 이번 선거 성적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그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지만 이번 선거에서 대패할 경우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경북 등 보수 텃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참패하면 책임론이 분출하며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패배하더라도 일부 지역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

서울이나 부산을 지켜내거나, 충청권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민주당에 비해 숫자로는 뒤져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일각의 비판에도 임기를 지속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해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돼 장 대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사퇴를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쥔 '실세 대표'가 되기 위해 재신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애매한 성적표가 나오면 장 대표가 최대한 임기를 마치려 노력할 것"이라며 "이후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패배에 그칠 경우 장 대표가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완패할 경우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수 있지만 결국 다음 전당대회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적 앙숙 관계인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 여부도 향후 당권 흐름과 얽혀 있다. 한 전 대표가 국회에 입성할 경우 당권파와 친한계 간 다툼은 더 격화하고, 한 전 대표 복당 요구에도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금배지를 달 경우 당 주류인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은 그가 당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을 철벽 방어하려 할 것"이라며 "한 전 대표 견제를 위해 장 대표 체제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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