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20년 묵은’ 서울 버스 노선 손질…교통 공약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5일, 오전 10:0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정원오 후보 캠프)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재편한다. 강남북, 서남권 등 지역 간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고 30분 통근도시 서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내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지하철과 중복되는 장거리 노선과 유사 노선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마을버스는 지역 곳곳을 연결해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잇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노선 개편이 시작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은 2004년 준공영제 도입 이후 20년 넘게 큰 틀의 변화 없이 유지됐다. 변화한 교통 환경과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반영한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북·서남권 등 버스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교통 불균형 해소도 공약에 담겼다.

심야 ‘서브웨이 팔로워버스’와 ‘서울형 공공셔틀버스’도 도입한다.

지하철 운행이 끝난 뒤에도 지하철 노선을 따라 서브웨이 팔로워버스를 운행해 사실상 24시간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복잡한 심야버스 체계도 지하철 노선 기반으로 단순화한다.

저상버스 확대와 교통약자 이동권 보완도 추진한다. 고지대·산악지대 등 저상버스 투입이 어려운 지역은 예외노선 기준을 정비하고 노선을 조정해 저상버스 100%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DRT(수요응답형 교통)와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도 확대한다. 지하철과 버스가 닿지 않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는 공공셔틀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버스 이동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도 추진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단절구간과 병목구간을 연결하고, 중앙버스정류장은 폭염·폭우에 대응할 수 있는 쉼터형 공간으로 개선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후면 보조횡단보도 도입도 검토한다.

소규모 버스 차고지는 거점 차고지로 통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도시 외곽에 대형 공영차고지를 확충해 노선 운영의 유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환승체계도 손질한다.

버스에서 내린 뒤 15분 이내 같은 버스를 다시 탈 경우 기본요금을 면제하는 재승차 제도를 도입하고, 환승구역 내 체류 시간도 이용시간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존(zone)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역사 출입구 확대와 노후 역사 개선, 1호선 지상역사 쉼터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정 후보는 “교통 불평등은 시민 삶의 격차로 이어진다”며 “강북·서남권처럼 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역의 이동권부터 확실히 바꾸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대중교통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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