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등 일행과 함께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6.5.23 © 뉴스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텃밭인 대구에 이어 충남, 조만간 여야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방문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선거 지원을 다니고 있다"며 "충남권 외에 영남권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결단의 행보"라며 "박 전 대통령이 가진 상징성과 더 이상 당내 분열이 없어야 한다는 본인의 소신에 따라 국민의힘에 투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과 전혀 상의 없이 본인 결단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고, 장동혁 대표와 박 전 대통령 간 소통에 대해선 "전혀 없다. 박 전 대통령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등과 함께 칠성시장을 찾아 30여 분 동안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추 후보에 대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좋은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옥천을 찾아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한 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를 방문한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총재였던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신촌 유세에서 커터칼 피습을 당한 뒤 병상에서 "대전은요?"라는 발언으로 선거판세를 뒤집었던 후 20년 만에 대전을 찾는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5시에는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 지사도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등 일행과 함께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6.5.23 © 뉴스1 공정식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7년 탄핵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사면 후 2023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에도 대구 서문시장을 비롯해 부울경을 찾는 등 일부 정치 행보를 보였지만, 이번처럼 유세 현장 한복판에 선 것은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남권을 비롯해 충청권 등에서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한 표라도 더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박 전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가 될 수 있어 보수층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전통적인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선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앞서 박 전 대통령은 단식을 하던 장 대표를 찾아 중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jr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