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단일화 중단에 민주-진보 공방…국힘도 무소속에 단일화 구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5일, 오후 01:0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간 울산시장 단일화 경선이 돌연 중단되면서 양측 책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왼쪽)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신문사에서 열린 단일화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민주진보 단일화는 ‘민주진보 시민들의 전체 민의가 왜곡 없이 반영되어 이기는 후보’를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만약 국민의힘 지지세력의 실질적 개입 또는 의사 반영이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민주진보 시민의 의사반영에 왜곡이 발생하여 종국적으로 국민의힘이 원하는 단일화가 되어버린다면, 그래서 국민의힘 승리에 이바지하는 민주진보 단일화가 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썼다. 23~24일 진행됐던 단일화 경선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개입됐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24일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 종료를 하루도 안 남기고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 측은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며 국민의힘 지지층이 역선택(일부러 경쟁력이 낮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위해 경선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절대 단일화를 포기하거나 거절하는 것이 아니며, 합의를 위반하려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지만 사전투표도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범여권 단일화는 더 험난해졌다.

진보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기관에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의 개입을 단정할 수 없다고 김 후보 측 주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합의된 단일화 절차를 중단시키고 단일화를 파행으로 몰아간 김상욱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를 열망한 울산 시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합의된 절차에 따라 경선에 성실히 임해온 김종훈 후보와 진보당에 책임 있게 해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보수진영 역시 단일화를 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울산 지역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은 전날 국민의힘 출신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에게 자당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청했으나 박 후보는 이를 일축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 호소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지금은 어떤 방식의 단일화도 시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일화 책임을 제게 돌리면서 보수층을 결집하고 제 주변 세력을 흔들기 위한 선거전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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